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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 올해 수익창출 원년 만든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1.15 18:24

수정 2017.01.1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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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이용자 확보 주력 올해 본격 돈벌이 나설 예정
스타트업 옥석가리기 될 듯
O2O, 올해 수익창출 원년 만든다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에 나선다. 홍보 도우미들이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위쪽)와 위드이노베이션의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를 알리고 있다.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에 나선다. 홍보 도우미들이 카카오의 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위쪽)와 위드이노베이션의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를 알리고 있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국내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사업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

지난해까지 아이디어를 서비스로 만들어 이용자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돈벌이에 나서는 것이다.


특히 O2O 서비스가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온 만큼 수익화 성공 여부가 스타트업 생존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 올해 O2O 스타트업 시장에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O2O 사업자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화에 나선다. 수수료에 한정됐던 수익모델을 광고, 오프라인 매장 설립 등으로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서는 것이다.

■카카오 "올해 O2O 수익화 나선다"

가장 대표적인 사업자가 카카오다. 카카오는 카카오택시, 카카오드라이버 등을 선보이면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카카오택시 이용자 수만도 1200만명이 넘는다.

카카오의 O2O는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로 자리잡는데는 성공했지만, 아직 O2O 서비스로 돈을 벌지는 못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O2O 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목표로 잡았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택시에 기업광고 모델을 적용, 벤츠나 포드 등 외제차 브랜드를 카카오택시 이용자들에게 홍보해주는 광고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업무용 콜택시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카카오는 O2O 플랫폼 사업에도 진출한다.

기존에는 모든 O2O 사업을 직접 진행했지만, 지난해말부터 다른 O2O 사업자들의 서비스를 카카오톡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O2O 플랫폼으로 전략을 수정해 O2O 수익모델 찾기의 범위를 넓힌다는 것이다.

■숙박 O2O, 오프라인으로 이용자 접점 확대

숙박 O2O 서비스와 음식배달 O2O 서비스 사업자들도 일제히 수익창출을 올해 목표로 내걸고 사업 영역을 다각화한다. 기존 수수료 기반의 수익모델이 아닌 다른 수익모델을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어때, 야놀자 등 숙박 O2O 사업자들은 수수료 사업모델 외에 호텔 프랜차이즈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여기어때의 경우 지난해말 직접 운영하는 호텔 'HOTEL여기어때'를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더 많은 'HOTEL여기어때'를 전국 곳곳에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야놀자도 프랜차이즈 호텔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120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호텔을 확대하면서 리모델링 공사비, 비품 구매 등의 수익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음식배달 서비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아예 수수료 기반 수익모델을 버렸다. 수수료가 아닌 광고 사업으로 수익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수료를 없애면서 배달의민족 이용자 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월간 주문수가 1000만건을 돌파하면서 광고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벤처캐피탈 업계 한 관계자는 "이용자들의 생활 곳곳에 O2O가 스며들 것이며 이 안에서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어떻게 전달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이라며 "단순히 수수료 기반의 수익모델이 아니라 O2O 서비스를 하면서 쌓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어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할 수 있으며 이것이 곧 O2O 사업자들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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