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토픽

꼴찌가 우승하고, 5000명 실격되고..세계의 '황당 마라톤'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2.15 15:04

수정 2017.02.15 15:04

사진=Getty Images Bank
사진=Getty Images Bank

'제20회 베이팜 오카 마라톤 대회'가 지난 5일 일본 오카야마 현 오카시에서 열렸다. 이날 초등부 경기에 출전해 꼴찌를 달리던 한 초등학교 3학년 학생이 수많은 상급생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초등학생 부문은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263명이 출전했다. 학생들은 3km를 완주해야했는데 우승한 학생을 뺀 모두가 잘못된 코스로 진입했다. 해당 학생은 마지막으로 뛰던 덕분에 대회 관계자 도움으로 원 코스를 완주할 수 있었다.

이 대회 회장인 고바야시 히로후미 오카 시장은 지난 14일 "참가자 전원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우승한 학생의 기록은 30분 35초 였고 정상적으로 표창받을 예정이다.

과거 성인 경기에서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다.

지난 2013년 4월 28일, 영국 선덜랜드에서 열린 마라톤 풀코스 경기에서 2, 3위 선수를 따라 5000여 명이 코스를 이탈했다.
42.195km보다 264m를 덜 달린 선수들은 전부 실격됐고 1위 선수만 완주에 성공했다.

대회 주최 측이 경로 표시를 확실하게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고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피해를 본 선수들은 주최 측의 다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할 시 참가비 25%를 감면받게 됐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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