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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세븐일레븐이 포켓몬고 성지"

체육관.포켓스톱 각각 지정 ..나이언틱, 유통매장과 맞손
해외선 스타벅스 등과 파트너.. 업계 새 수익모델로 '주목'
"전국 세븐일레븐이 포켓몬고 성지"

지난달 국내 게임시장에 출시된 뒤 한달만에 '포세권', '포켓코노미' 등 신조어를 만들어내고 국민 10% 이상을 게임 이용자로 확보한 '포켓몬고'가 이번에는 새로운 수익모델을 도입하겠다고 나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증강현실(AR) 게임이라는 특성을 살려 오프라인 유통매장과 제휴를 통해, 유통매장을 게임 내 중요 장소인 '포켓스톱'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유통매장은 손님들의 방문을 늘리고, 체류시간을 증가시켜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포켓몬고'는 게임 이용자가 아닌 유통매장을 대상으로한 새로운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게임 내 아이템 판매나 월 정액제 모델 등의 틀에 박힌 수익모델에만 매몰돼 있던 국내 게임업계에 새로운 수익모델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전국 세븐일레븐 매장, 포켓몬고 게임 내 중요 장소 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켓몬고'를 개발한 나이언틱은 오는 23일 출시 한달을 맞아 오프라인 유통매장과의 제휴해 포켓스톱을 늘리는 업데이트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선 전국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포켓몬고 포켓스톱으로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세븐일레븐 가맹점주 대상 홍보자료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이 포켓스톱이 된다.

세븐일레븐은 홍보자료를 통해 "세븐일레븐이 포켓스톱으로 지정되면 게임진행을 위해 고객들의 방문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홍보자료에 따르면 전국 7700개 점포는 포켓스톱으로 800개 점포는 이용자간 대전을 펼칠 수 있는 체육관으로 지정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오는 23일이 되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맹점주에게는 미리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에 홍보자료가 배포된 것으로 포켓몬고와의 제휴 내용은 23일 이후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해외선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도 포켓몬고와 제휴

게임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을 시작으로 더 많은 유통매장이 포켓몬고와 제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일본 등 포켓몬고가 먼저 출시된 해외 국가에서는 맥도날드, 스타벅스 등이 포켓몬고와 이와 비슷한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세븐일레븐 뿐만 아니라 롯데그룹의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 매장도 포켓몬고와 제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나이언틱이 포켓몬고 출시 이후 꾸준히 롯데를 비롯한 다양한 유통매장과 협의를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이같은 포켓몬고의 오프라인 매장과의 제휴가 게임업계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그동안 국내 게임업계는 월 정액제 모델에 이어 유료 아이템 판매 등 새로운 수익모델을 지속 발굴해 왔지만 최근 몇년간 기존 수익모델만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확률형 아이템 아닌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잡을지 관심

특히 최근에는 어떤 아이템이 나올지 알 수 없어 사행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른바 확률형 아이템이 거의 모든 게임의 수익모델이 되고 있다. 일부 게임업체를 중심으로 게임 내에 광고를 삽입하는 '게임 내 광고' 모델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지만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이번에 '포켓몬고'가 게임 이용자를 오프라인 매장으로 이끌어 수익확대가 된다는 점을 입증하면 향후 위치기반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게임에 이와 비슷한 수익모델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