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냅챗 상장 첫날 44% 폭등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3 17:10

수정 2017.03.03 17:10

24.48달러로 장 마감.. 뉴욕증시 데뷔 성공적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소셜미디어 스냅챗의 모기업인 스냅이 2일(현지시간) 공모가 대비 44% 높은 수준으로 첫 날 거래를 마치면서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스냅은 실리콘밸리에서 2012년 페이스북 이후 최고의 기업공개(IPO)를 성공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냅챗은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격인 17달러보다 41% 높은 24달러로 거래를 시작한 뒤 2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마감가격은 공모가격보다 44% 높은 것이다. 스냅 주가는 이날 장중 공모가격보다 53% 높은 26.0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마감가격을 기준으로 산정한 스냅의 기업가치는 34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스냅은 일각의 우려를 딛고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데뷔한 것으로 평가됐다.

스냅은 IPO를 앞두고 지난 2013년 트위터 이후 가장 기대되는 기술주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엔 5억달러 이상 손실을 기록하면서 이용자가 계속 증가할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주식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가 일었다.

그같은 우려에도 스냅은 지난 1일 200만주를 공개하며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됐다.

스냅의 성공적인 데뷔로 스냅의 20대 공동창업자인 에번 스피걸 최고경영자(CEO)와 보비 머피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억만장자 대열에 진입했다.

스피걸 CEO와 머피 CTO는 각각 스냅의 주식 20%(2억23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스냅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말(210억달러)보다 1.5배 이상 늘어나면서 두 사람은 최소 6조원 이상의 자산가로 등극하게 됐다.
스피걸은 26세, 머피는 28세다.

스냅의 티머시 센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도 약 700만주를 보유하고 있고, 임란 칸 최고전략책임자(CSO)도 280만주를 갖고 있다.
이들 외에 스냅의 임직원 대다수는 수십만 주에서 수백만 주씩을 보유하고 있어 실리콘밸리에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대의 백만장자가 최소 100명 넘게 탄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전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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