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창업

틈새시장 노린 스타트업들 투자 유치도 잘 받네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8 14:43

수정 2017.03.08 14:43

틈새시장 노린 스타트업들 투자 유치도 잘 받네

최근 스타트업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투자를 받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가 됐다. 그러나 틈새시장을 노린 스타트업들은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패션 이미지 인식 AI기업인 옴니어스가 국내 벤처캐피탈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총 1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옴니어스는 지난해 매쉬업엔젤스, 빅베이슨캐피탈 등으로부터 3억원의 시드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옴니어스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로 패션 이미지 인식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미지로부터 아이템, 색상, 형태, 디테일, 프린트, 소재에 이르는 다양한 패션 속성을 인식하는 기술과 서로 다른 상품 이미지 간의 유사성을 해석하여 검색하는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옴니어스는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미지 영역에 집중하여 모바일과 다양한 IoT 디바이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쉽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최근 독보적인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 기술을 패션 분야에 적용하여, 280만개 이상의 패션 이미지들을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있고 8십만개 이상의 패션 이미지들을 이미 학습데이터로 축적하였다. 지속적으로 축적되는 데이터의 학습을 통해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만으로 패션 이미지를 자동으로 태깅, 분류하는 이미지 인식 솔루션과 사용자들이 원하는 유사한 상품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이미지 검색 솔루션을 개발하여 연내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이끈 한국투자파트너스의 정화목 팀장은 “정보와 선택이 넘치는 시대에 양질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얻어내기 위해서는 딥러닝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옴니어스는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식에 있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좋은 팀웍을 보유한 기업이며, 이번 펀딩을 바탕으로 산업 내 밸류체인에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역량을 더욱 갖추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는 “고객의 니즈가 점점 마이크로화(개인 맞춤화) 되면서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고려하는 패션, 커머스 업체들과 협업하여 더 나은 고객경험과 맞춤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글로벌 이미지 인식 AI 솔루션 업체로 발돋움 할 것" 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마도로스 리뉴얼사이트 화면
마도로스 리뉴얼사이트 화면

한편 배낚시 예약과 결제를 위한 모바일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도로스'도 같은날 '아만타니 파트너스' 등 전문 엔젤투자자로부터 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옐로트래블 대표 출신인 조맹섭과 이커머스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마도로스'는 선상낚시 소비자와 선장들을 대상으로 고객관리 솔루션 및 온라인예약,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양테크 스타트업이다. 낚시출조 행위를 제외한 나머지, 예약·결제·사용처리·마케팅 등 배낚시 운영 전반의 영역을 IT 기술로 혁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전국 1,000여개 이상 낚시배들과 제휴를 맺었고 이 중 100여 척은 마도로스에서 독점으로 온라인예약,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개월 동안 베타테스트를 거치며 서해, 남해, 동해 및 제주의 낚시배 온라인 예약 대행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예약시스템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선장들이나 소비자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

마도로스 조맹섭 대표는 "마도로스는 소비자들이 쉽게 배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결제, 예약을 하여 해양레저의 전반을 넓히고, 공급자인 선장들이 배 운영 업무의 효율을 개선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객들의 지속적인 재방문을 유도해줌으로써 매출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국내 최다 선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어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고객맞춤 배낚시 추천 정보와 어종지도 등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를 이끈 아만타니 파트너스 김인태 대표는 "마도로스는 단순히 PC 위주의 단순 고객 관리에서 벗어나 모바일로도 쉽게 예약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며 "배낚시 시장에서 소비자의 안정감과 만족감을 높일 수 있는 IT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비자와 선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어 성장가능성이 크고 비수기 시즌 동안 공격적인 영업을 성공시킨 팀의 조직력을 높이 샀다"고 투자이유를 밝혔다.

작년 11월 베타서비스 시작 이후 약 3개월간 배낚시 온라인 결제 예약 서비스를 운영해온 마도로스는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3월 8일에 마도로스 서비스를 리뉴얼했으며 2월에는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활동하는 낚시유선도 본격적으로 인수, '마도로스 호'라는 이름으로 3월부터 출항 예정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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