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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가 졸면 자율주행으로 전환.. 'AI 조수' 시대 열린다

완전자율주행차 상용화 지연
'AI 코 파일럿'기술 적용된 스마트카부터 시장 안착할듯
운전자가 운전 중 졸리면 인공지능(AI)이 운전 조수가 잠깐 핸들을 맡아준다. 자동차 안의 온도를 조절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AI 운전 조수가 운전자의 신체리듬이나 감정을 파악해 똘똘한 조수로 운전자 옆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잇달아 AI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 인수와 AI 전문가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AI 코 파일럿(AI Co-Pilot)' 기술이 대세로 떠오른 것. 완전자율주행차(오토파일럿)가 제도적 논란과 인프라 개선 등의 이슈에 2020년 상용화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코 파일럿 기능이 탑재된 AI 스마트 카가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차량 내 AI 조수가 도로 위험상황 경고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컴퓨팅 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딥 러닝으로 차량 주변 환경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게 됐다"며 "차량 위치 및 주변 상황을 추론하는 것은 물론 잠시 후 상황까지 예측하며 안전한 경로를 계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과정은 클라우드컴퓨팅을 기반으로 꾸준히 업데이트되는 고화질(HD) 지도를 통해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가 선보인 'AI 코 파일럿' 기능은 운전자에게 도로 위의 위험한 상황을 미리 경고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의 입모양을 읽어내 소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음성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오랜 파트너인 아우디 함께 202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레벨4)를 출시할 것"이라며 "메르세데스-벤츠, 보쉬, 바이두, 젠린, 히어 등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제품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운전자 졸음운전시, 자율주행모드로 전환

도요타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가전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카 아이'도 AI를 기반으로 운전자의 표정과 몸짓 등을 파악하며 감정까지 읽어내는 자동차다. 또 이 차량은 운전자가 피곤하거나 졸음운전을 할 때, 자율주행모드로 전환해 불의의 사고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도요타는 "때론 지켜보고 상황에 따라 서로 돕는 모빌리티 팀 메이트를 구현한 자동차"라고 정의했다.

현대자동차도 음성명령만으로 차량 내비게이션을 작동하고 냉난방 온도 등을 설정할 수 있는 AI비서를 개발, 연내 차량에 탑재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운전자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자연어 기반의 AI조수도 개발 중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환경과 각종 인프라 구축, 법.제도 개선 등이 전제돼야 하는 완전자율주행차와 달리 AI 기반 스마트 카는 좀 더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텔레콤 최진성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인공지능이 결합된 '코 파일럿'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며 "AI 조수는 운전자를 둘러싼 자율주행 환경을 실시간 인지하면서 근거리 충돌 방지 등 순간순간 발생하는 상황 등을 대신 컨트롤해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