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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초저온, 세계 최초 에너지 '제로' 초저온 물류센터 평택에 짓는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4.09 06:00

수정 2017.04.09 06:00

유진초저온 평택 물류센터 조감도
유진초저온 평택 물류센터 조감도
유진그룹 계열의 유진초저온이 평택에 세계 최초의 에너지 완전 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선보인다.

유진초저온은 지난 7일 경기도 평택 오성 외국인투자산업단지에 세계 최초 액화천연가스(LNG)냉열 융복합시스템을 적용한 초저온 복합물류센터 기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밝혔다.

기공식에는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과 임직원, 김동근 경기도부지사, 공재광 평택시장 등 정관계 인사, LNG냉열기술을 감리할 사노(SANO M.)도쿄가스엔지니어링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2018년 12월 완공 예정인 평택 복합물류센터는 경기도에서 사업부지를 제공했고 총 3000억 원의 사업비 중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직접투자(FDI)로 이뤄진다.

물류센터는 연면적 16만2223㎡에 지하1층, 지상 7층 규모의 냉장창고 3개 동과 가공처리장, 사무연구동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냉동, 냉장, 상온창고로 나뉘어 총 11만4940t의 농수축산물을 수용할 수 있다.

유진초저온의 평택 물류센터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LNG냉열기술과 태양광, 연료전지 등 관련 기술을 모두 융합해 외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LNG냉열기술은 영하 162℃로 저장되는 LNG의 냉열을 이용해 냉동창고의 온도를 낮추는 기술이다. 이 기술이 적용된 냉동창고는 일반냉동창고에 비해 평균 70%정도 전력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유진초저온은 여기에 태양광패널과 연료전지발전 및 에너지 저장시스템(ESS)도 복합 설치해 에너지 완전자립형 초저온 물류센터를 구현할 계획이다.

기존의 LNG냉열 기술은 LNG가스기지 바로 옆에 위치해야 이용할 수 있었지만 유진초저온은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어도 활용 가능한 세계 최초 탱크로리 방식의 에너지 융복합기술을 도입해 입지의 한계를 극복했다.

유 회장은 "냉동창고라는 기존산업에 LNG냉열기술과 신재생에너지기술을 융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사업모델"이라며 "앞으로도 한계를 극복하는 기술개발과 도전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초저온측은 평택 물류센터가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총족하는 최신식 가공시설을 확보한만큼 단순 보관만 하는 창고기능에서 벗어나 유통에서 가공, 배송까지 전자동 원스톱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복합물류센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진초저온 관계자는 "평택 물류센터가 평택항과 수도권이 인접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수도권 냉동물류 시장의 커다란 변화가 예고된다.
실제 다양한 장점을 바탕으로 현재 상당수의 거래처를 확보한 상태"라면서 "평택에 이어 LNG가스기지가 위치한 인천과 제주지역에도 초저온 물류센터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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