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2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 "개별여행 대세… 관광객 성향 맞춘 서비스 고민해야"

강수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1 19:35

수정 2017.06.01 19:35

세션2. 부산, 글로벌 관광도시로 가는 길
자유토론
천혜 자연환경.편리한 교통 등.. 부산, 글로벌 관광지로 충분.. 다양한 콘텐츠 개발해 알려야
'제2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에서 김남조 한양대 교수의 사회(왼쪽 첫번째)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이정혜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수석부사장, 오영진 해밀여행사 대표, 박진석 부산시 관광정책관,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장순복 부산관광협회 부회장, 윤태환 동의대교수(왼쪽 두번째부터) 등이 부산의 글로벌 관광도시 성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제2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에서 김남조 한양대 교수의 사회(왼쪽 첫번째)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 이정혜 라스베이거스 샌즈그룹 수석부사장, 오영진 해밀여행사 대표, 박진석 부산시 관광정책관,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 장순복 부산관광협회 부회장, 윤태환 동의대교수(왼쪽 두번째부터) 등이 부산의 글로벌 관광도시 성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부산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편리하고 친절한 관광지가 돼야 한다. 보다 편리한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찾아온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인들은 서면을, 일본인들은 광안리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각국 관광객의 성향에 맞춘 서비스를 하기 위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

1일 부산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광역시 주최로 부산 가야대로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린 '제2회 글로벌 부산 관광포럼' 세션2에서 전문가들은 부산이 향후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내놓았다.

세션2 자유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남조 한양대 교수는 "부산이 발전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질 기회가 제공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태환 동의대 교수는 "최근엔 단체관광에서 개별여행객(FIT) 위주로 관광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FIT들의 수용태세를 부산이 갖췄는지 의문"이라며 "부산관광이 매력도를 높이기 위해선 충분한 구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복합리조트가 규모를 갖추기 위해선 카지노를 포함해야 한다"며 "카지노에 대해 많은 걱정거리가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는 카지노 감독기구와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순복 부산관광협회 부회장은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선 그들이 찾아와서 사진을 찍을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며 "피란 수도라는 콘텐츠는 무궁무진하다. 글로벌 거리를 만들면서 일본인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중국인 관광객을 위해선 건강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경아 한국방문위원회 사무국장은 "관광이 발전하기 위한 3가지 요소는 '맛있다. 가성비가 좋아야 한다. 멋있다'를 들 수 있다. 부산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며 "부산은 국내 관광객들에게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글로벌 관광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 사무국장은 "부산이 글로벌관광지라고 생각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자연과 바다 등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도 교통 등 인프라가 편리하다는 것이다. 이는 개별관광객들이 찾기에 굉장히 좋은 곳이라는 의미다. 또 멋진 축제가 많다. 부산불꽃축제, 부산국제영화제 등은 해외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일본 후쿠오카, 싱가포르, 프랑스 칸 이 세 도시를 한곳에 모은 곳이 부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진석 부산광역시 관광정책관은 "부산시에서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관광 트렌드가 예전에는 풍경, 비경을 보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체험형으로 바뀌고 있다. 이에 부산시는 원도심 투어 등 다양한 체험형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정책관은 "동남아, 대만, 중동 등 시장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동남아권 역사문화벨트를 검토하고 있다"며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더 많은 홍보를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에 앞서 열린 세션2 강연에서 이정혜 라스베이거스샌즈그룹 수석부사장은 "복합리조트란 관광.문화.서비스 시설의 통합체로 비즈니스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출장객과 관광객 모두의 요구를 만족시키면서 관광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부산에 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및 전시) 중심의 복합리조트를 활성화시킨다면 일자리 창출, 인프라 개발, 관광산업 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 확보 등에 기여할 수 있다. 또 부산이 관광지로서 내세울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랜드마크 빌딩을 통한 엽서효과(Postcard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람쿠마르 인도문화원 원장은 "인도와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이 극히 적다. 인도인이 한국에 오기 위해선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두 국가 간에 여행교류에 대한 논의가 끊임없이 이뤄지고 있다. 항공편 증가는 양국 소통을 증대시킬 것이다. 비자 간소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오영진 해밀여행사 대표는 "2016년 부산시 관광 인센티브 예산 15억원 중 내국인 관광객 인센티브 예산은 없다. 전체 부산 관광객의 80~90%가 내국인 관광객이지만 이에 대한 지원은 전무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드 등 여러 가지 사회요소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이 감소하는 경우 이를 타개하는 방법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발표된다. 이슈가 부각될 때만 국내 관광에 관심을 가지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내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가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게 된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부산의 우수한 관광상품 및 콘텐츠가 개발된다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글로벌 관광지 부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권병석 팀장 조용철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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