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무역조정지원자금 덕에 KS인증 받고 판로도 확보"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1 19:52

수정 2017.06.07 10:05

FTA 버팀목 된 산업부-중진공 '무역조정지원사업'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를 제조, 판매하는 필립인텍스의 직원들이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기구를 제조, 판매하는 필립인텍스의 직원들이 제품을 조립하고 있다.

상업용-주택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기구를 제조, 판매하는 필립인텍스는 '일반 조명을 LED 조명'으로 전환하는 국가 에너지 정책 덕분에 고객사들에게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사회사를 키울 수 있었다. 하지만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필립인텍스 성장세에 '빨간불'이 켜졌다. 필립스(네덜란드) 오스람(독일) GE(미국) 등 글로벌 기업이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관세 인하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국내 LED조명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갔다.

필립인텍스가 정면 돌파 방안으로 찾는 것은 특허 출원을 통한 신뢰성 확보와 판로 확대였다.
양윤석 필립인텍스 대표가 이같은 도전을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운영하는 무역조정지원사업이 있었다.

■FTA 피해 기업 106곳 403억원 융자 지원

산업부와 중진공의 무역조정지원사업은 FTA로 인해 피해를 입었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제조업, 서비스업 기업과 근로자의 경쟁력 회복을 지원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역조정지원제도 신청 기준은 제조업이나 서비스업을 2년 이상 해온 기업으로 FTA 상대국의 수입 증가로 매출액 등이 10% 이상 감소했거나 감소가 예상되는 기업은 '무역조정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중진공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6곳을 무역조정지원기업으로 선정, 403억원의 융자 및 컨설팅과 8억원 규모의 상담을 진행했다. 무역조정 지원을 받은 기업(2015년 기준)은 매출액과 직원수가 각각 2.7%, 12.1%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지원사업덕 공신력 확보하고 판로 개척

양 대표는 무역조정지원자금 안내를 받고 바로 인력수급 계획과 기술수급 계획, 설비추진 계획, 판로확보 계획을 수립, 실천에 들어갔다. 1차 무역조정지원자금 융자를 받아 자체브랜드 'FEEL9' 고효율제품 6종과 매입형 및 고정형 LED 등기구의 KS 인증을 획득했다. 조달 등록 및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FEEL9' 제품 6종을 등재했고 영업 마케팅 담당 직원도 충원했다.


노력은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12억원이던 매출은 2015년 15억원, 지난해 22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고 늘어나는 물량을 맞추기 위해 자가 공장도 세울 예정이다.


정태식 중진공 재도약성장처장은 "지난 해 7월부터 기존 무역위원회에서 수행하던 FTA 무역피해 판정업무를 중진공으로 이관하여, 무역조정지원기업 지정 소요시간이 기존 41일에서 24일로 대폭 단축되었으며, 대출금리 또한 대출금리 또한 기존 2.47% 변동금리(정책자금 기준금리)에서 2.1% 고정금리로 우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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