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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문화 건설업계, 캐주얼 복장에 승진땐 한달 휴가

유연한 근무 문화 속속 도입
캐주얼데이 주중 전체로 과감히 확대 도입.. 승진 축하 휴가에 문화공연 관람 지원 늘어
"군대 문화"라는 말이 나올정도롤 다른 기업보다 경직된 보수적 기업문화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건설업계에 '유연한 근무 문화' 바람이 불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하도록 복장을 자율화하는 이른바 '비즈니스 캐쥬얼 데이'를 상시화한데 이어 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향상을 위한 각종 활동을 지원하거나 휴가를 독려하는 등 조직 문화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업계 곳곳에서 기업 문화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면서, 이같은 변화의 바람이 건설업계에도 옮겨져 더욱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최근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한시적으로 운영해오던 정책을 상시로 전환하거나 정책 홍보에 박차를 가하는 등 분주하다.

■"넥타이 풀고 비즈니스 캐주얼로 근무"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한화건설이다. 한화건설은 직원들의 호응도가 높은 '복장 자율화'를 도입했다. 이른바 '비즈니스 캐쥬얼 착용 데이'로 불리는데, 주 1~2회 시행돼온 이 정책을 최근 주5회까지 확대하는 분위기다.

한화건설은 '젊은 한화'를 목표로 지난 4월부터 조직문화혁신(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ICE)프로그램 운영, '비즈니스 캐쥬얼 착용 상시화' 정책을 적극 도입했다. 주2회 진행한 비즈니스 캐쥬얼 착용을 지난 1일부터 주 5회로 전면확대한 것이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비즈니스 캐쥬얼 시범 운영 이후 임직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커뮤니케이션 활성화에도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주 5회로 확대 시행하게 됐다"면서 "자유로운 토론문화와 의견 개진 등을 통해 젊고 혁신적인 기업문화 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진하면 1개월간 유급휴가"

지난 2009년부터 주1~2회 넥타이를 매지 않는 '노(NO) 타이' 정책을 시행해온 대림산업도 최근 주5회 비즈니스 캐쥬얼 착용 정책으로 대폭 확대했다.

주1회(수요일)만 비즈니스캐쥬얼 데이를 운영했던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캐쥬얼 데이'로 복장 문턱을 대폭 낮췄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정장을 입지 않다보니 정책 초반에는 아침마다 옷을 고르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최근 비즈니스 캐쥬얼보다 더 자유로운 캐쥬얼 복장으로 바뀌면서 청바지 등을 입을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더 높아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스코건설(일부 팀 제외)도 주5회 비즈니스 캐쥬얼 착용 정책을 도입했으며 쌍용은 주1회(금요일) 실시하고 있다.

각 건설사마다 특색있는 제도를 만들어 젊은 조직 문화를 구축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한화건설은 ICE프로그램 일환으로 '안식월 제도'를 운영 중이다.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직원들이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게 한화건설측의 설명이다.


대림산업은 1996년 대림미술관 개관 이후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람 지원은 물론, 지난 2014년부터는 티켓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12년 임원과 팀장, 소장을 대상으로 이뤄진 '2주 휴가' 정책을 2014년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아울러 업무별 전문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학습동아리 운영도 지원하고 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