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매각 삼수생’ 아주캐피탈 이번엔 팔리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08 16:41

수정 2017.06.08 16:41

키움증권·우리銀 웰투시PE 손잡고 인수 추진
키움증권과 우리은행이 신생 사모펀드와 손 잡고 아주캐피탈 인수전에 참여한다. 이번 매각은 벌써 세 번째로 진행되는 만큼, 아주캐피탈이 순조롭게 새 주인을 맞이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이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아주캐피탈 인수를 위해 조성한 사모펀드(PEF)에 출자할지를 놓고 막판 검토에 들어갔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출신인 정승원 대표가 이끌고 있는 신생 PEF 운용사로 2014년 설립됐다. 최근 금호고속 홍콩 관계회사인 금호건설홍콩유한회사 지분 49%를 한국캐피탈과 함께 78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현재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아주산업 및 아주모터스가 보유한 아주캐피탈 지분(74.03%)을 인수하는 협상을 아주그룹과 단독으로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펀드에는 우리은행도 전격적으로 참여를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이 올 초 우리은행을 금융지주사 형태로 전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이에따라 우리은행이 금융사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아주캐피탈 매각 작업은 벌써 세 번째로 추진되는 것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매각 성사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 하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실제 지난 2014년 처음 시작 된 아주캐피탈 매각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 협상이 결렬돼 무산됐다.

지난해 10월에도 아주캐피탈은 복수의 매수 희망자와 지분 매각을 진행했지만 여러 조건을 고려해 매각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아주캐피탈 인수전엔 메리츠캐피탈과 아프로서비스그룹, 올림푸스캐피탈 등 3개 후보가 참여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상장사인 아주캐피탈이 최대 주주 지분 매각 공시 이후 계획을 철회했다고 불성시공시법인 지정까지 예고했다. 또한 최대주주 매각 작업이 결렬된 직후 NICE신용평가는 아주캐피탈의 장기신용등급을 강등시키기도 했다.


M&A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굴지의 금융사들이 아주캐피탈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순조롭게 새 주인을 찾을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