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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동남아관광객 K뷰티 화장품 사랑 여전..내국인 및 일본관광객은 패션명품 선호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6.28 13:58

수정 2017.06.28 13:58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매장
신라아이파크면세점 매장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화장품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HDC신라면세점이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앞두고 국적별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및 일본인 고객은 패션명품을, 중국과 동남아 고객은 화장품을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이 달 25일까지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내국인 고객과 일본인 고객이 전체 쇼핑 카테고리 중 패션명품 카테고리에 지출한 비중이 각각 45%, 50%로 가장 높았다. 중국인 및 동남아 고객은 각각 51%, 45%의 비중으로 화장품 카테고리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과 일본인 고객이 패션명품을 즐겨 찾는 이유로는 가격 및 쇼핑 혜택을 꼼꼼하게 따져 구입하려는 ‘합리적 소비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현혜 패션명품 MD는 “내국인 및 일본인 고객은 고가의 명품을 바로 구매하기 보다는 가격 혜택과 선불카드, 적립금 등 쇼핑 지원금을 비교해 신중하게 구매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최근처럼 인기 명품 브랜드가 대거 참여하는 여름 정기 시즌 오프 기간에는 이와 같은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인과 동남아 고객이 화장품 구매에 가장 큰 비중을 둔 것은 역시 한국인의 뷰티 노하우에 대한 남다른 관심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특히, 화장품을 구매한 중국인 고객의 65%, 동남아 고객의 68%는 보습, 주름 개선, 미백 등에 도움을 주는 ‘스킨케어’ 관련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메이크업 쇼를 비롯해 브로우 리터칭, 피부 진단 서비스 등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체험 마케팅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김연탁 마케팅 팀장은 “과거에는 온라인에서 입소문 난 제품은 쓸어 담듯 우선적으로 구매했다”며 “최근에는 제품력과 경험의 가치에 무게를 둔 고객이 많아지며 체험을 접목한 마케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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