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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내 스타일이야" … 캠핑족, 해외직구 삼매경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02 17:17

수정 2017.07.02 17:17

텐트 판매량 27배 '껑충' 감성.디자인 등 꼼꼼히 따져 취향따른 소비 증가 꾸준
여행과 레저 등 체험형 소비가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체험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캠핑용품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에 따르면 2008년 2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캠핑시장은 2014년 6000억원으로 6년만에 30배 가까이 성장했다. 캠핑인구도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급속히 늘고 있다.

캠핑족의 증가에 따라 캠핑용품의 수요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날로 다양화되는 캠핑족의 취향을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해외직구로 눈을 돌리는 캠핑족이 크게 늘고 있다.
캠핑시장이 꾸준히 커지면서 캠핑용품도 기능은 물론 감성이나 디자인까지 취향에 따라 꼼꼼히 따져 선택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캠핑성수기를 맞아 최근 최근 한달 동안 해외직구 캠핑용품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기본 아이템인 텐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배나 증가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작은 부피와 경량으로 휴대가 간편해 등산용으로 제격인 백패킹알파인텐트는 14배 늘었고 캠핑 초보자들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는 자동텐트도 10배 이상 증가했다. 텐트 형태별로 돔형 텐트가 3배, 팝업텐트는 2배 늘었다.

텐트와 함께 취침, 휴식 공간을 별도로 만들어주는 품목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나무에 묶어 매달아 쓰는 해먹은 같은 기간 17배,서늘한 그늘과 함께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주는 타프,스크린,천막 판매량은 6배 늘었다.3계절용 침낭과 야전침대는 각각 같은기간 판매량이 6배씩 증가했고, 캠핑매트와 발포매트는 45% 증가했다.

바비큐, 꼬치구이 등을 위한 취사도구도 해외직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바비큐그릴은 지난해 동기대비 13배,식기 및 조리도구는 6배 증가했다.식재료를 상하지 않고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아이스박스도 판매량이 90% 신장했다.


옥션 정소미 해외직구팀 팀장은 "캠핑도 취향에 따라 즐기는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그릴용품이나 캠핑액세서리와 같은 서브용품 등 국내에서 구하기 힘들거나 아직 들어오지 않은 해외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몰을 통해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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