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추가 '캐비닛 문건' 일부,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이 靑근무 당시 작성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17 21:10

수정 2017.07.17 21:10

청와대가 17일 추가로 발견 사실을 공개한 정무기획관실 '캐비닛 문건'의 일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지낸 홍남기 현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실장은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일부는 기획비서관 재임 시절 내가 작성한 게 맞다.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실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합류해 2013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 2015년 정책조정수석비서관실 기획비서관을 역임하고 2016년 미래창조과학부 1차관을 거쳐 올해 5월11일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이날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정무기획비서관실 캐비닛서 문건을 발견했다. 전 정부의 정책조정수석실 기획비서관이 2015년 3월 2일부터 2016년 11월 1일까지 작성한 254건의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를 비롯해 총 1361건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기간은 홍실장이 기획비서관 재임시절과 절반 가량 겹친다.
홍실장은 "기획비서관의 역할이 수첩에 회의 내용을 적어다 문서로 만드는 것"이라며 "내 전임 기획비서관도 했고, 후임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건에 위안부·세월호·국정교과서·선거 등과 관련해 '적법하지 않은' 지시사항이 포함돼 있다'는 청와대 발표에 대해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중립적으로 적어서 정리했다.
내 마음대로 회의를 한 것도 아니고, 내 역할이 회의 결과를 정리하는 것이었다"고 답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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