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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마켓, 전통주 판매 경쟁 본격 점화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8:02

수정 2017.07.20 18:02

온라인몰서 전통주 판매허용전통주 업계 "전통주 홍보"
오픈마켓 "매출 상승 기대"
내장산복분자주
내장산복분자주

안동소주
안동소주

문배술
문배술

이달부터 온라인 쇼핑사이트에서 전통주 판매가 허용된 가운데 오픈마켓 업체를 중심으로 전통주 판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는 주류 상품까지 판매할 수있다는 점에서, 전통주 제조업체는 판로가 온라인으로 확대된다는 점에서 시장 확대는 물론이고 상생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오픈마켓, 전통주 판매경쟁 본격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G마켓, 옥션 등에서 전통주 판매를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위메프와 SK플래닛 11번가도 판매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18일부터 자사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을 통해 문배술, 솔송주, 백련 생막걸리, 매실원주 등 전통주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 제조장을 방문하고 상품등록 설명회를 갖는 등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전통주 관련 개정안과 동시에 판매자에 대한 입점 안내와 함께 추가적인 내부 시스템 개발 등도 진행했다.

위메프는 전통주 카테고리를 신설해 안동소주, 한산소곡주, 내장산복분자주, 전주이강주, 평창머루주, 문배술 등 각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주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여 종 전통주의 판매 준비를 마쳤고 이르면 8월 중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전통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전통주 제조사의 판매등록을 진행 중이고 관련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제조사 판매 등록 후 판매 가능

전통주를 오픈마켓에서 판매하기 위해서는 제조사들이 판매 등록을 해야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전국 각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 제조장을 방문하고 상품등록 설명회를 갖는 등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를 위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전통주 관련 개정안과 동시에 판매자에 대한 입점 안내와 함께 추가적인 내부 시스템 개발 등도 진행했다.

위메프도 민속주안동소주, 한산소곡주, 내장산복분자영농조합법인, 전주이강주,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홍지원, 문배주양조원 등 6개 제조사와 판매 계약과 통신판매 신고를 완료했다.

전통주를 구매할 때에는 성인인증을 거쳐야 하며 19세 미만의 미성년자나 사업자회원은 구매할 수 없다. 성인인증 이외에도 국세청 고시에 따라 주문자와 주문 정보가 국세청에 제공되며, 상품페이지 구매 옵션을 통해 '개인정보 제 3자 제공동의'에 '동의'를 했을 때에만 구매가 가능하다. 위메프는 전통주 판매를 위해 미성년자 및 사업자회원 구매 방지 시스템과 '개인정보 제3자 제공동의' 절차 등 관련 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시장확대, 상생 '두토끼' 기대

업계에서는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지역 전통주의 대중화를 기대되고 있다. 전통주 제조사 입장에서는 멀리 있어 접하기 힘들었던 전통주나 전국에 숨어있던 전통주들을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오픈마켓 등에 판매 등록을 신청한 전통주 제조사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프 관계자는 "전통주 음용 경험이 낮은 2030 젊은 세대들에게 전통주를 알리기에 유리해 매출 확대가 필요한 전통주 제조사들이 관심이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별도의 광고비 없이도 다양한 기획전 및 데이 마케팅을 통해 전통주 홍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당장 전통주의 매출 상승보다는 명절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역 전통주는 현지 또는 백화점에서만 구할 수 있었지만, 온라인 판매가 되면서 고객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전통주라는 것이 맥주나 소주처럼 일상에서 쉽게 마시는 술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고가인 만큼 명절 선물용으로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그동안 전통주는 맥주, 소주, 와인 등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국세청이 이달부터 일반 상업 온라인 쇼핑몰 판매를 허용하면서 전통주 소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통주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으로 3012억원으로 맥주시장의 10분의 1수준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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