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부동산 애착' 여전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 '부동산 애착' 여전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부자의 보유 부동산 규모는 평균 28억6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가계의 부동산자산 평균 2억5000만원의 약 1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부자의 수는 전년 대비 15% 가량 증가한 24만2000명으로 집계됐고 그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7 한국 부자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이 10억원 이상인 한국의 부자는 2016년 말 기준 약 24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의 전년 대비 증가율 15.9%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은 약 552조원으로 지난해 476조원에 비해 16%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는 △국제 경기의 회복세 △주식 시장의 호황 △부동산자산 가치 상승에 따른 금융투자 여력 확대 등을 부자 수·금융자산 증가세의 원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부자의 수가 10만7000명으로 전체 부자의 44.2%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5만명·20.8%)와 부산(1만7000명·6.9%)이 뒤를 이었다.

최근 5년간 부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도 서울로 나타났는데, 2012년 대비 2만8000명이 증가해 3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전체 부자 수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은 48%에서 44.2%로 감소했다.

한국 부자들의 보유 자산 구성비는 부동산자산 52.2%, 금융자산 44.2%, 기타자산(예술품·회원권 등) 3.6%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부동산자산 비중은 감소하고 금융자산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졌지만, 2017년에는 금융자산뿐만 아니라 부동산자산 비중도 동반 상승했다.

부동산자산의 경우, 한국 부자의 평균 보유 부동산 규모는 28억6000만원 수준으로 전체 가계의 부동산자산 평균 2억5000만원의 약 11배에 달했다. 이들 중 50억원 이상의 부동산을 보유한 부자는 14.8%, 100억원 이상 부동산 보유 부자는 4.3%를 차지했다.

부동산 경기와 관련해서는 긍정적 인식이 지난해보다 8.5%포인트 늘어난 27.2%, 부정적 인식은 전년 대비 7.1%포인트 증가한 28.1%를 기록, 긍정론과 회의론이 모두 상승했다. 이는 최근의 부동산 경기 상승에 따른 기대와 함께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 등에 대한 우려가 함께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향후 포트폴리오 운용에서 투자용 부동산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이 모든 투자자산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포트폴리오 운용에서 투자용 부동산을 증가시키겠다는 비율은 42.8%로 금융자산과 부동산자산을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이들이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로 인식하고 있는 분야 역시 '국내 부동산(32.2%)'으로 나타나 한국 부자들의 '부동산자산에 대한 애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