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CS, M&A 인력 영입 러시...韓 영업력 강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2 08:54

수정 2017.08.02 09:03

도이치 심건·NH 정성원·노무라 김재형...외국계 금융사 철수·구조조정과 대조
크레디트스위스(CS) 한국법인이 최근 경쟁사에서 인수·합병(M&A) 자문 인력 영입에 나서고 있다. 최근 외국계 금융사가 철수하거나 구조조정을 택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 시장에서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심건 도이치증권 기업금융부 부문장(상무)은 내달 CS 한국법인에 합류한다. 그는 현대로템 상장, 북경자동차 상장, MSPE의 이노션 투자와 상장, LG카드 매각 등 거래를 성사시켰다. 최근엔 더블유게임즈가 미국 소셜카지노 게임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DDI)를 1조원 가까운 값에 인수한 랜드마크 거래에서 인수자 측을 대리하기도 했다.


정성원 NH투자증권 M&A부 이사는 오는 22일께 CS로 이직한다. 정 이사는 미국 와튼스쿨 출신으로 하이닉스 매각, 웅진코웨이 매각,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금호산업 인수, 아이마켓 인수 등 굵직한 거래에 참여했다. 지난해에는 SK매직(옛 동양매직) M&A에서 매각 측을 대리해 주도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NH-글랜우드 PEF(사모펀드)가 보유하고 있던 SK매직을 SK네트웍스에 6100억원에 매각한 거래다. 김재형 노무라금융투자 기업금융실장도 CS로 옮긴다. 메가박스 매각, 롯데케미칼의 엑시올(Axiall) 인수 자문 등이 그의 주요 성과로 꼽힌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RBS, BBVA 등 외국계 은행 3곳은 지점을 폐쇄했다. 스위스계 UBS, 영국계 바클레이스도 지난해 국내 철수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 외국계사들은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본사의 영업 방침상 한국시장에서 짐을 쌌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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