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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소공동 40년시대 이어 잠실에서 새로운 역사 시작..신동빈 회장 2일 첫 출근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2 10:25

수정 2017.08.02 10:25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일 오전 9시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일 오전 9시경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소통이 잘되고 자유로운 '에어 오피스' 콘셉트의 사무실 환경을 구축했다. 신동빈 회장이 근무는 물론 회의와 차를 마실수 있는 직원들의 소통 공간인 라운지를 둘러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소통이 잘되고 자유로운 '에어 오피스' 콘셉트의 사무실 환경을 구축했다. 신동빈 회장이 근무는 물론 회의와 차를 마실수 있는 직원들의 소통 공간인 라운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설명: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앞줄 왼쪽)이 황각규 경영혁신실장(뒷줄 왼쪽)과 함께 2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새 집무실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아래사진은 신 회장이 직원들의 휴식 및 소통공간으로 조성된 라운지를 둘러보는 모습.

롯데그룹이 40년의 서울 소공동 시대를 접고 잠실시대를 열었다.

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이 이날 잠실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의 새 집무실로 첫 공식 출근하며 잠실에서 새 역사를 열었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롯데월드타워 17층과 18층에 마련된 경영혁신실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롯데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뉴비전 선포와 함께 롯데월드타워 신사옥으로 입주하게 돼 롯데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 갈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첨단 오피스 환경에 걸맞게 상상력과 유연한 사고를 발휘하고 활발한 소통을 통해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1967년 4월 롯데제과를 창립하며 용산구 갈월동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다. 이어 1978년 3월 소공동 롯데빌딩 26층에 롯데그룹 운영본부를 발족하며 약 40년간 소공동 시대를 유지해왔다.

롯데를 매출 100조원의 재계 5위 그룹으로 만든 신격호 총괄회장의 소공동 시대는 식품사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관광과 유통사업의 부흥을 이끌었고 중화학, 건설, 금융 등 다양한 분야로 그 영역을 넓혀왔다.

이어 신동빈 회장은 잠실에서 롯데그룹을 100년 기업으로 이끌어갈 '뉴롯데' 비전과 목표를 실현해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신 회장이 이끄는 롯데그룹은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거버넌스 강화를 중점전략으로 삼아 각 사업부문별로 옴니채널, AI기술 도입 등 4차산업 혁명 대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룹사간 사업연계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 집무실을 비롯해 경영혁신실 및 컴플라이언스위원회, 사회공헌위원회, 유통∙식품∙화학∙호텔 및 서비스 4개 BU가 롯데월드타워 입주를 마치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은 롯데월드타워 5층, 17층, 18층, 20층에 나뉘어 있고 4개 BU는 17층에 자리잡았다.신 회장 집무실은 경영혁신실 가치경영팀 및 HR혁신팀 등과 함께 18층에 있다.

롯데월드타워내 오피스는 123층의 초고층 건물인 만큼 자유롭고, 소통이 잘되고, 쾌적한 ‘에어 오피스’ 콘셉트로 국내 최고 수준의 근무 여건을 갖춘 첨단 오피스로 설계했다.

롯데그룹은 비효율적인 고정식 공간과 직급 중심의 수직적인 좌석 배치에서 벗어나 공기처럼 자유로운 이동과 커뮤니케이션, 협업을 할 수 있는 사무환경을 구축했다. 직급 순서별 자리 배치나 칸막이를 없애고, 직원들이 매일매일 자유롭게 좌석 예약 시스템을 통해 자리를 정해 근무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특히 신 회장은 임직원에게 자유로운 소통과 글로벌 비즈니스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당초 집무실 안쪽으로 배치했던 전용 회의실을 양보해 집무실 바깥쪽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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