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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신차 7월 판매 올들어 최저치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2 17:35

수정 2017.08.02 17:35

금융위기 후 감소 첫해 될듯
지난달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신차판매가 감소하는 해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자동차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7% 감소했다. 특히 미국차 '빅3'의 판매가 큰폭으로 꺾였다. 이들 업체의 고향인 디트로이트가 다시 '세계 자동차 수도'가 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기대와 반대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는 전년동월 대비 15% 감소한 22만61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피아트크라이슬러도 10% 줄어든 16만1477대, 포드는 7.5% 감소한 20만212대를 판매했다. 이같은 판매량 감소 소식에 이날 포드와 GM의 주가는 2.6% 떨어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올해를 금융위기 이후 신차 판매량이 감소하는 첫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GM과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신청을 한 이후 7년간 성장세가 이어져 왔으나 올해 꺾이는 것이다. 이들 '빅3'는 휘발유 가격 하락과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수요 급증에 힘입어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본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1750만 대가 팔리면서 역대 최대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들어 판매량 감소 원인으로는 수요 감소, 리스 이용자 감소 등이 꼽힌다.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전반적인 산업수요는 올들어 7개월 동안 약화됐으며, 특히 6월에는 약 3% 하락했다.

대량으로 판매되는 렌트카 매출도 급감했다.
JD파워에 따르면 소매 딜러숍 고객 판매는 1% 미만으로 줄어든 반면 정부차량이나 렌트카업체 등의 판매량은 7.8% 감소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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