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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골하던 헬스케어펀드 기운 차렸네

美 약가규제 우려 해소.. R&D성과·실적 등 뒷받침
최근 2년간 부진 털어내고 연초이후 수익률 10.81%.. 상승세 지속 기대감↑
골골하던 헬스케어펀드 기운 차렸네

헬스케어 펀드가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호조를 나타내고 있다. 주요 헬스케어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약가 규제 우려가 해소된 점이 수익률 반등의 이유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헬스케어기업들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하반기에도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제로인에 따르면 헬스케어 펀드의 올해 수익률(1일 기준)은 10.81%로 집계됐다. 최근 2년 수익률은 -13.79%였다. 올해 들어 수익률이 확연하게 반등한 것이다.

국내보다는 해외 헬스케어 펀드의 수익률이 높다. 해외 헬스케어 펀드와 국내 헬스케어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각각 13.08%, 7.69%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약가 규제 우려가 사라진 이후 헬스케어기업의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 헬스케어주는 1일 기준으로 15.58% 올랐다.

국내 헬스케어 주가는 지난해 9월 한미약품 사태 이후 침체됐으나 올해 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영업 및 연구개발(R&D) 성과가 나타나면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 국내 헬스케어 펀드 중에선 'KBSTAR 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가 14.17%의 수익률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KB운용 관계자는 "셀트리온이나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바이오시밀러기업의 실적이 좋았다"며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편입을 빠르게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한미약품 사태의 충격이 다 해소되지 않아 트럼프케어의 영향이 국내 헬스케어 주가에는 조금 늦게 반영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펀드별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한화자산운용의 '한화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A'와 '한화연금저축글로벌헬스케어자(주식)종류C'가 두드러지는 성적을 냈다. 이들 펀드는 모두 연초 이후 1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는 22.72%로 제일 뛰어난 수익을 기록했다.

김종육 한화자산운용 솔루션사업본부 책임매니저는 "지난해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헬스케어업종의 성과가 좋았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 올해 상반기 상승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도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준 삼성자산운용 시스템전략팀 매니저는 "올해 미국의 신약 승인 건수가 23건으로,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보다 많은 데다 주가에 긍정적인 인수합병(M&A)이 올해 초부터 시작됐다"며 "인구 고령화와 같은 구조적 요인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헬스케어기업들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 큰 악재가 없다면 이 같은 분위기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