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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무부 "미·중 빅딜설? 中과 어떻게 협상하나"..사실상 반대



북한의 잇따른 미사일 도발로 긴장국면이 조성되는 가운데 미·중 빅딜설 등을 담은 키신저 아이디어에 대해 미국 국무부가 사실상 반대의사를 보였다고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3일 전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7월3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만나 대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장관이 최근 북한의 정권 붕괴시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 미·중 직접 협상 등을 언급한 키신저 아이디어에 대해 조셉 윤 특별대표는 "그걸 어떻게 중국과 협상하느냐"며 "남북한 당사자들도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 의원은 설명했다.

윤 특별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사실상 키신저 아이디어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강 의원의 분석이다.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추가도발 여부에 대해선 "계속 할 것"이라며 "6차 핵실험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강 의원은 밝혔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한 미국의 추가조치와 관련, 윤 특별대표가 "앞으로 추가적인 경제제재,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고립을 계속 할 것"이라며 "그 다음엔 한미일 군사 훈련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특별대표는 "북한의 테러지정국도 현재 검토중"임을 알린데 이어 군사적 옵션에 대해선 "김정은에 대한 압박용"이라고 설명했다고 강 의원은 말했다.

국무부는 기본적으로 그런 군사적 옵션이나 레짐체인지(정권교체)까지는 안 가고 싶어해 김정은에 대한 압박을 계속해 북한이 협상에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한편 강 의원은 미 중앙정보국(CIA) 한국 담당 부장 출신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한반도 담당 선임연구원도 만난 것을 소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견해를 소개했다.

강 의원은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주 극단적인 왼쪽으로 가지 않을 것으로 얘기했다"면서도 "북한의 도발이란 벽이 세워졌지만 문 대통령이 벽을 뛰어넘거나 벽 밑으로 파고들어가지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