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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세 英 엘리자베스 여왕, 장수 이끈 식습관 공개

[사진=영국 왕실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영국 왕실 공식 인스타그램]

올해 91세로 전 세계 군주 중 최고령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재위 65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왕성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따로 장수 비결이라도 있는 것일까.

1982년부터 1993년까지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전속 요리사를 지낸 대런 맥그래디는 2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왕실가족의 식습관을 공개했다.

맥그래디는 여왕이 매일 호화로운 코스 음식을 먹는데도 왜 살이 찌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전 세계 군주 중 최고령인 엘리자베스 여왕이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로 탄수화물을 먹지 않는 절제된 식습관을 꼽았다.

그는 "여왕이 혼자 저녁 식사를 할 때 채소와 샐러드를 곁들인 굽거나 졸인 생선을 즐겨 먹지만 감자와 탄수화물은 절대 먹지 않는다"며 "여왕은 매우 (자신에게) 엄격한 분이다. 원하는 것을 다 가질 수 있지만 절제하는 생활습관이 그의 건강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또 여왕은 발모럴성과 버킹엄궁, 원저궁 등의 영지에서 직접 키운 농작물과 생선, 꿩고기를 제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영국 왕실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영국 왕실 공식 인스타그램]

하지만 맥그래디는 여왕이 음식을 먹는 것보다는 승마를 즐기고, 개들과 산책하는데 더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여왕은 실제로 음식에 별 관심이 없다. 여왕의 신경은 오로지 말과 개들에 가 있다"며 "여왕은 살기 위해 먹는 분이지, 먹기 위해 사는 분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런 여왕도 절제력을 잃는 유일한 음식이 있다. 바로 초콜릿이다.


맥그래디는 "여왕은 초콜릿 귀신이다"라며 "특히 다크 초콜릿을 좋아하는데 색깔이 어두울수록 더 좋아한다. 반면 밀크나 화이트 초콜릿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여왕이 하루에 칵테일을 4잔 이상 마시는 애주가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여왕이 진과 듀보네(적포도주의 일종)를 즐길 뿐 아침부터 술을 마시진 않는다며 일축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