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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10명 중 7명, 취업준비에 "사랑 포기했다"

/사진=인크루트
/사진=인크루트

취업난은 청년들로 하여금 결혼은커녕 연애하기도 어렵게 만든다. 실제로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구직경험자 74%는 취업 준비로 인해 연인과 이별을 경험했거나 연애를 포기할 의향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 10명 중 7명은 취업난으로 ‘사랑’할 권리조차 포기했다는 것이다.

6일 설문 결과에 따르면, ‘취업 준비를 하면서 자제 및 포기 했던 것은 무엇입니까?’를 묻는 질문에는 ‘휴가 및 여행’이 21%(복수응답)로 1위, 뒤를 이어 ‘친구와의 만남’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트레스로 인한 건강’이 3위(15%), 즐겨 하는 취미생활 및 동아리 활동’이 4위(14%)를 기록했다.

취업 준비는 자존감도 건드렸다. ‘취업 실패가 자신의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십니까?’에 무려 89%는 ‘그렇다’고 대답했다. 낮아진 자존감은 도전정신에도 치명적이었다. ‘계속되는 취업 실패(혹은 시험 낙방으로 인한 공무원 준비 포기 등)로 구직 활동을 아예 단념한 경험이 있습니까?’에 ‘그렇다’라고 응답한 사람들은 42%. 10명 중 4명 꼴이니 무시 못할 수치다.

한편 ‘”N포세대”라는 말에 공감하시나요?’에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무려 87%로 집계되어 대다수는 현 세태를 비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N포세대 청년들은 어떤 것을 포기했을까? ‘N포 항목 가운데 자신이 포기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설문에 ‘꿈’, ‘취미생활’, ‘삶의 가치’가 공동 21%로 1위를 다투었다. 그 다음으로는 11%를 차지한 ‘연애’와 ‘결혼’, 그 뒤로는 10%를 점유한 ‘인간관계’, ‘내집마련’, ‘희망’ 순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치열한 경쟁과 불확실한 미래에 연애를 포기한 젊은이들이 74%나 된다는 점은 인상적”이라 평하며, “취업준비생들이 ‘연애’마저 꿈꿀 수 없는 현실 탓에 ‘결혼’은 물론 ‘출산’까지 고사하는 상황에서 이는 결국은 ‘저출산’이라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진다”고 언급하며 안타까운 설문 소감을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