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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들 유커 대체할 무슬림 유치 경쟁

전세계 17억명 달하는 큰손.. 올해 한국 120만 찾을 전망
롯데호텔서울.더프라자 등 레스토랑 '할랄' 인증 취득.. 별도 기도실 만든 곳도 늘어
무슬림 프렌들리(할랄) 인증마크
무슬림 프렌들리(할랄) 인증마크

더 플라자 중식당 도원의 할랄푸드
더 플라자 중식당 도원의 할랄푸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따른 중국인관광객(유커) 감소로 호텔업계가 직격탄을 맞는 가운데 최근들어 특급호텔들이 17억명에 달하는 무슬림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호텔레스토랑의 메뉴를 무슬림 율법에 맞춰 개발하고 이들을 위한 기도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며 무슬림들을 향해 손짓하고 있다. 무슬림은 이슬람교를 믿는 이들로 인도네이사,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과 중동, 아프리카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17억명에 달한다.

■무슬림 관광객 급증세

6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관광객 수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 수는 약 98만명으로 전년대비 33%나 늘었다. 올해는 약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서울은 올들어 중동지역 투숙객 수가 전년대비 40%나 급증했다. 더플라자도 전년대비 무슬림 고객 수가 20%가량 늘면서 전체 고객 가운데 약 10%를 차지한다.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올 상반기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고객 비중이 약 12%로 늘었다. 하반기에는 평창동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행사도 있어 더욱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 플라자 관계자는 "관광공사에서도 메르스 이후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관련서비스를 늘리는 것을 독려하고 있다"며 "특히 무슬림은 인구가 많고 구매력도 높은 편이기 때문에 향후 중국을 대체할 만한 고객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레스토랑 '할랄인증' 바람

이처럼 우리나라를 찾는 무슬림 고객이 늘면서 호텔에서도 이들을 배려한 서비스 도입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특급호텔들을 중심으로 관광공사에서 도입한 '무슬림 프렌들리' 인증을 잇달아 취득하고 있다.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 분류제는 총 4단계인데 할랄 인증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를 상시 판매하고 있으면 '무슬림 프렌들리' 인증을 받을 수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곳은 롯데호텔 서울과 더플라자다. 롯데호텔 서울은 호텔 내의 5개 레스토랑이 모두 무슬림 프렌들리 인증을 받았으며 더플라자도 4개 레스토랑이 모두 인증을 획득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시그니처 레스토랑 피스트도 지난달 '무슬림 프렌들리'를 획득했다. 그랜드 힐튼 서울도 지난달 뷔페레스토랑과 에이트리움 카페가 인증을 받았다. 쉐라톤은 호텔 객실을 이용하는 무슬림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종교 의식을 치를 수 있도록 코란, 기도 매트, 나침반 그리고 타스비흐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호텔들 유커 대체할 무슬림 유치 경쟁

■할랄 음식 전문 셰프 영입도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는 인증을 받진 않았지만 할랄 음식 전문 셰프를 영입했다. 아시안 라이브에서는 현지 수준의 할랄 푸드 제공을 위해 아라빅 현지 셰프인 '알리 아마드' 셰프가 근무 중이다.
그는 요르단 출신으로 두바이 메리어트 호텔과 요르단 레스토랑 페트라 등에서 근무했던 15년 경력의 베테랑 셰프다.

임피리얼 팰리스 부티크 호텔 이태원도 최근 무슬림 고객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들을 위해 정통 터키 레스토랑 케르반과 제휴를 맺고 할랄푸드 조식 서비스를 실시한다. 케르반은 국내 최초로 할랄 인증을 받은 정통 터키 레스토랑으로 서울 강남, 이태원, 서울역 등 7곳의 레스토랑을 운영중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