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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경, " '첫 라운드라고 생각하자'는 주문을 걸어 긴장감을 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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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은 기분이다."
올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에서 생애 첫 메이저 챔프에 등극한 김인경(29·한화)의 소감이다. 김인경은 7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막을 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합계 18언더 270타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인경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선물 받은 기분"이라며 "응원해주신 분이 많아 부담이 컸는데 그런 걸 이겨내니까 우승하게 됐다. 그리고 또 우승을 몇 차례 하다보니까 메이저대회 우승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김인경은 잇단 버디 기회를 놓치면서 2타차까지 추격당했을 때 심정을 묻자 "그냥 최선을 다했"면서 "모든 퍼팅이 들어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쉬운 게 항상 있지만 코스가 경기하기 쉽지 않아 파로도 만족해야 하는 홀이 많았던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눈앞에 둔 이날 라운드에 오르면서 어떤 생각을 했느냐는 질문에 "내 스스로에게 '그냥 첫 라운드라고 생각하자'는 주문을 걸었다"고 말했다.

김인경은 언제 우승을 예상했느냐고 묻자 "경기 시작 전에 많은 분이 우승할 거라고 말씀하셨다. 아빠도 잘하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하지만 나는 내 스스로에게 '우승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얘기를 해주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경기에 임했더니 떨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인경은 2타차 리드를 지킨 채 마지막 18번홀에서 두 번째샷을 그린에 올린 뒤 살짝 미소를 보였다. 그제서야 우승을 확신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4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했지만 망설임 없이 탭인 파퍼트 성공시키고나서 마침내 활짝 웃을 수 있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