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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되도록 피하고, ‘원샷’, ‘폭탄주’하지 마세요...정부, 절주실천수칙 마련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7 12:00

수정 2017.08.07 12:00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건전한 음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생활 속에서 지켜나갈 수 있는 절주실천수칙을 마련한다고 7일 밝혔다.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은 보건, 의료, 커뮤니케이션 분야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자문위원회 논의와 미국, 영국, 호주, 국립암센터 등 국내외 음주관련 연구 및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검토를 거쳐 마련된 것이다. 수칙에는 술자리와 술 마시기 전후에 실천해야 할 구체적 행동을 이해하기 쉽게 제시하고 있다.

제갈정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는 "음주로 인한 사회적 폐해가 큰 상황에서 복지부에서 국민건강을 위해 절주수칙을 마련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무엇보다 청소년이나 임산부, 한잔 술에도 빨개지는 사람은 금주하고 주변에서도 술을 강권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과도한 음주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해 8월 8일부터 9월 17일까지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2017 리스타트 캠페인 콘텐츠 공모전'은 '캘리그래피'와 '모바일 광고' 2가지 공모 분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슬로건인 '알코올, 멈추면 #___ 시작됩니다'를 활용해 △음주를 줄임으로써 시작되는 변화를 예쁜 글씨로 빈칸에 채우거나 △나만의 절주다짐이나 생활수칙 등을 광고 형식으로 표현한 영상작품을 개인이나 팀 단위로 제작할 수 있다.


주를 통해서 삶의 가치를 되찾은 경험이 있거나, 평소 음주폐해예방에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작품 접수는 '2017 리스타트 캠페인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제출된 공모작은 심사를 거쳐 총 14개(각 분야 대상 1개, 최우수상 2개, 우수상 4개) 작품을 선정 및 시상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 외에도 음주폐해예방 메시지를 담은 웹툰 등을 통해 알코올 중독 등 음주로 인한 실제 피해사례들을 전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에 연재 중인 '중독'은 실제 현장에서 근무하는 정신건강사회복지사 김택기 씨의 재능기부를 통해 그려져,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사례를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김택기 씨는 "알코올중독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이나 중독에 대해 일반인이 모르는 정보를 웹툰이라는 형식으로 알리고 있다"며 "생활 속 절주수칙을 함께 확산시킬 수 있어서 긍지를 느낀다"고 말했다.


차전경 보건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서 참가자 모두가 알코올을 멈추는 작은 노력만으로 나와 가족, 내 주변에 새로운 일상과 미래가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생활 속 절주 실천수칙
1. 술자리는 되도록 피한다
2. 남에게 술을 강요하지 않는다
3. 원샷을 하지 않는다
4. 폭탄주를 마시지 않는다
5. 음주 후 3일은 금주한다
*이런 사람들은 꼭 금주해야 해요-19세 이하 청소년, 약 복용 중인 사람, 임신 준비 중이거나 임신 중인 여성, 술 한잔에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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