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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금 펀드…한달새 '꿈틀'

한동안 주춤했던 금 펀드의 수익률이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 약세로 인해 금값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금값이 '빅사이클(수요 증가로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기간)'에 진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험 분산 관점에서 금 펀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7일 제로인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금 펀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10.29%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한 달 사이 수익률은 1.21%를 나타내며 플러스로 전환했다.

통상 금 펀드 수익률은 금값과 직결된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지난 6일 기준 최근 1년 동안 5.56% 떨어졌지만, 지난 한 달 동안에는 3.18% 상승했다. 지난 6일 금값은 온스당 1262.1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 약세가 금값 상승을 견인했다. 일반적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값이 올라간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지난 4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2.26% 하락했으며, 93.42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 현상의 이유로는 최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모습을 보인 것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꼽혔다.

김현빈 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팀장은 "미국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가 약세로 이어진 것이 금값 상승의 가장 큰 이유"라며 "트럼프 정책의 불확실성도 달러 약세에 영향을 미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펀드별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금-파생)(합성 H)'와 KB자산운용의 'KB든든한골드목표전환 1(금-파생)'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이 지난 4일 기준 각각 4.12%, 2.23%로 좋은 성과를 냈다.
임승관 KB자산운용 인덱스운용본부 본부장은 "10여년 동안 금 펀드를 운용하며 축적한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 전문가들은 금 펀드는 자산 배분을 위한 위험 회피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 팀장은 "연말까지는 금리 인상이 급하게 이뤄질 것 같지 않아서 금값이 1300달러까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장 유망하다기보단 자산 배분 차원에서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