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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우리사주조합, 한국종합기술 인수경쟁 치열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7 17:51

수정 2017.08.07 17:51

본입찰 후 추가제한 시간 요청.. 매각 가격 700억원 이상 추정
호반건설과 우리사주조합간 한국종합기술 인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본입찰 후 추가제안 시간까지 요청해 매각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도 미뤄진 상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한 매각 가격으로는 700억원 이상이 추정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종합기술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당초 이번주 초에 매각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었지만, 10일 이후로 미뤘다. 본입찰 참여자들이 가격 등 추가 제안을 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프라이빗 딜(거래)이기 때문에 본입찰 후 조건 변경이 가능하다.


지난 2일 본입찰에서 호반건설은 600억원 안팎 가격을 제시하고, 우리사주조합은 이를 훨씬 상회하는 700억원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로라면 우리사주조합의 인수가 유력한 상황이다. 호반건설이 추가 베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는 시각도 나온다.

우리사주조합은 재무적투자자(FI)는 구하지 못했지만, 임직원 920명이 최대 5000만원씩 투자하기로 한 것 외 메리츠종금증권으로부터 주식담보대출로 300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M&A(인수합병) 대상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회사를 합병한 뒤 회사 자산을 팔아 이를 되갚는 차입매수방식(LBO)이다. 우리사주조합이 인수하면 상장사 첫 종업원지주회사가 된다. 하지만 인수 후 경영계획, 향후 투자방안 등이 다른 원매자보다 불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은 토목 분야 강화 차원에서 한국종합기술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에 포트폴리오가 집중돼 있다.
앞서 토목에 강점을 지닌 울트라건설(현 호반산업)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울트라건설은 2015년 건설사 도급순위 57위의 중견 건설사로 토목과 건축공사, 교량 터널 등의 사업을 해왔다.
호반건설의 올해 1.4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500억원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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