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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중소 협력사’ 해외시장 진출 도우미로 나선다..중소협력사와 베트남 시장 조사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09 10:57

수정 2017.08.09 10:57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현지 주민들이 노브랜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이마트 베트남 고밥점에서 현지 주민들이 노브랜드 상품을 고르고 있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는 이마트가 중소협력업체와 해외 현지 시장조사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임직원들과 함께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베트남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시장조사에는 노브랜드를 생산하는 140여개 중소기업 가운데 노브랜드 상품 수출 실적이 우수한 상위 15개 업체와 현재 수출 실적은 없지만 기술력과 상품성이 뛰어나 향후 수출 우수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10개 업체 등 총 25개 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이마트는 우수 중소기업과 함께 베트남 현지 대표 유통업체 견학 및 국제 식품 박람회 참관을 진행하고 현지 전문가들과 해외 수출 전략을 모색한다.
베트남 소매시장 1위 기업인 ‘사이공꿉’이 운영하는 ‘꿉엑스트라’를 방문한다. ‘꿉엑스트라’는 1만5000㎡ 규모의 대형마트로 호찌민에 위치한 대형쇼핑몰인 ‘비보시티’에 입점해있다. 또 20여개국 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해 선진 식품기업의 다양한 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을 관람한다. 지난해 1만5000명 이상의 방문객과 9000여명의 사업가가 참석한 20년 전통의 ‘베트남 국제 식품 및 음료 산업전’은 올해도 약 600여개의 부스가 설치돼 식음료 분야의 활발한 비즈니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마트가 동반성장을 위한 해외 시장조사의 첫 걸음으로 ‘노브랜드’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베트남을 찾은 이유는 ‘노브랜드’가 수출전문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마트의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마트의 ‘노브랜드’ 수출액은 총 43억원 규모로 2016년 이마트가 수출한 전체 PL 수출 금액(100억원)의 43%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1·4분기 이마트 고밥점의 노브랜드 월평균 매출은 3억원으로 국내 이마트 점포의 월평균 매출인 1억5000만원의 두 배에 달하는 등 베트남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노브랜드 제품이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이유는 노브랜드 생산 중소기업들이 우수한 기술력을 갖췄는데도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이마트가 노브랜드를 앞세워 상품 수출을 전면적으로 돕고 있기 때문이다. ‘서광에프앤비’의 경우, 노브랜드 유자차를 생산하기 전까지는 수출 실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중국·몽골·베트남에 4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7월까지 7억원을 수출하는 등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산들촌’도 수출 규모가 2배 수준으로 커지고 있다.


이마트 정동혁 CSR담당 상무는 “상품경쟁력이 입증된 우수 중소 협력사들의 해외 사업진출 기회와 역량강화에 도움을 주고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중소 협력사들과 동반성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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