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대한통운,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 인수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09 16:48

수정 2017.10.0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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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이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 지난 4월 인도 다슬로지스틱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이브라콤 인수에 이어 베트남 최대 종합물류기업도 인수한 것이다.

CJ대한통운은 9일 베트남 1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과 물류·해운부문 인수를 위한 자본출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인수를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제마뎁 100% 물류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로지스틱스 홀딩스(GLH)와 해운부문 자회사인 제마뎁 시핑 홀딩스 지분을 각각 50.9% 인수하는 계약을 했다. 총 인수금액은 약 1000억원, CJ대한통운과 재무적투자자(FI)가 7대 3으로 투자하게 된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은 "CJ대한통운의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Solution) 역량과 제마뎁 물류·해운 부문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통합해 세계 무대를 대상으로 한 차원 높은 수준의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재현 회장의 글로벌 경영 비전에 따라 한국, 중국에 이은 제3의 CJ대한통운을 베트남에 건설함으로써 범아시아 1등 전략을 더욱 공고히 하고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마뎁은 지난 1990년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후 민영화를 거쳐 육상운송, 국제운송, 물류센터 운영, 항만 하역, 중량물 운송 등을 영위하고 있는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이다. 베트남에서 높은 브랜드 파워와 우수한 운영,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을 유치해 최근 5년간 연평균 14%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약 1000억원이다.

CJ대한통운은 제마뎁이 보유한 베트남 전국 네트워크와 인프라, 시장 인지도를 활용해 현지 보관·배송, 라스트마일 등을 비롯한 계약물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성장이 기대되는 베트남 내륙 수로 및 남북 간 연안운송 사업에 진출하고 호찌민, 다낭, 하노이 등 베트남 핵심 경제구역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 및 전국적 수송 네트워크에 CJ대한통운의 체계적 수배송 시스템을 더해 베트남 전 지역에 걸친 통합물류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베트남 물류산업의 양적.질적 확대로 국가경제 활성화와 한·베트남 간 교역 확대에 기여하고 더 나아가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삼각 개발지대를 잇는 인도차이나반도 국경 운송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동남아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에도 충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90년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컨테이너 내륙 운송, 항만 운영 및 육상 운송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 미얀마 등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전 세계 31개국에 237개 거점을 두고 종합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태국에서는 전국 77개주를 망라하는 배송망을 갖추고 전국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말레이시아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면서 현지 1위 종합물류사업자로 도약했고 지난 4월에는 각각 인도 다슬로지스틱스, UAE 이브라콤을 인수하며 범아시아 물류시장을 석권해 가고 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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