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Money & Money] 잘 쓰지도 않으면서 매달 꼬박꼬박 '월정액서비스' 미련없이 끊어라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9:36

수정 2017.10.22 19:36

"나도 몰랐던… 새는 돈부터 막자" 생활 속 재테크 7계명
'돈을 벌고, 불리는 것만이 재테크가 아니다. 내 돈을 지키는 것이 재테크의 출발이다. 먼저 지갑에서 새는 돈부터 막아야 한다.'

목돈이 들어가는 고가 아이템을 사지도 않았고 남들 다 가는 해외여행도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통장의 잔고는 불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늘 아끼며 사는데도 통장이 비어 있다면 자신에게 돈을 낭비하는 습관이 없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은 적은 금액도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소액결제를 카드로 하는 습관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지갑을 얇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아무 생각없이 내 지갑에서 새나가는 돈을 막는 것은 재테크의 기본 중에서도 첫 번째다. 작은 구멍이라고 무시해서는 절대 안된다.

1. 은행 수수료를 아껴라

은행은 어떻게든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기 위해 애쓴다. 특히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현금을 인출하거나 계좌이체를 할 경우 다양한 형태로 수수료가 은행으로 빠져나간다. 심지어 1만원을 빼기 위해 15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돈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작은 금액이라도 반복되면 큰 금액이 된다. 수수료에서 해방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행의 VVIP고객이 돼 수수료를 면제받는 것이다. 이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모든 통장을 온라인으로 바꾸고, 가급적 은행거래를 일과시간 중에 모바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월정액서비스를 관리하라

헬스장 이용료 월 3만원, 음악듣기 서비스 월 1만원 등 해마다 또는 매달 지불되는 비용이 있다. 매달 소액이 자동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편리하지만 한편으로는 액수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내 지갑에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대부분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다. 이 같은 내가 가입해 있는 서비스들이 과연 오랜 기간 꼭 필요한 것인지 점검하고, 비교.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당장은 적은 금액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으나 쌓이면 적지 않은 돈이 된다.

3. '불가능에 가까운' 로또는 사지마라

대다수 사람들은 로또가 적은 돈으로 한 주의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기대와 희망, 재미를 동시에 느끼게 해준다고 자기 합리화를 한다. 하지만 로또의 당첨확률은 지나치게 낮다. 1등 당첨 확률은 약 0.000012%, 814만5060분의 1에 불과하다. 쌀 한 가마니에 든 흰쌀 중에서 검은쌀 한 톨을 찾아내는 확률과 비슷하다. 적은 금액이지만 가족여행을 위한 적금을 드는 게 차라리 낫다.

4. 대여(리스) 서비스는 포기하라

최근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사업 분야 중 하나가 대여(리스) 서비스다.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자동차나 공기청정기, 정수기, 침대, 장난감 등 대여 목록도 다양하다. 이 대여 비용에는 기기를 관리해주는 비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면 사용자가 직접 관리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대여업체가 버는 만큼 내 지갑에서 샌다는 의미다. 이렇게 매달 사용료를 지불하는 대여 서비스가 은행 이자보다 큰 낭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

5. 내 카드정보를 소중히 하라

인터넷 쇼핑에서 돈을 쓰기 쉬운 이유 중 하나는 온라인 쇼핑몰들이 돈을 쉽게 쓰도록 만들어놓기 때문이다. 대형 오픈마켓이나 소셜사이트들은 자주 사용하는 카드정보를 저장,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카드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매번 입력하면 지금 결제하고 있는 물건의 필요성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아무 생각 없이'가 아니라 현명한 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6. 비슷한 제품은 브랜드를 무시하라

브랜드, 소위 이름이 있는 제품들은 믿음이 간다.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등은 노(No) 브랜드 제품과 품질에서 큰 차이가 없다. 겉 표지나 포장이 다르고, 제일 중요한 가격이 비쌀 뿐이다. 비슷한 제품을 고를 때 굳이 고가의 브랜드 제품을 선택할 이유는 없다.
그렇다면 계속해서 돈이 새 나가는 습관을 갖게 되는 셈이다.

7. '기적'의 함정을 조심하라

가만히 앉아서 먹기만 해도 살이 빠지는 약, 얼굴에 바르기만 하면 예뻐지는 크림 등 우리의 눈과 귀를 유혹하는 '기적'들이 TV 홈쇼핑이나 온라인 곳곳에 있다.
하지만 그런 제품이 있다면 세상에 뚱뚱한 사람이 어디 있고 못난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기적'에 깜빡 속아 돈을 들이는 것은 당장 버려야 할 낭비 습관이다.

blue73@fnnews.com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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