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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코인체크, 가상화폐 NEM 해킹 피해 보상에 4536억원 투입키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1.28 16:12

수정 2018.01.28 16:12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체크가 지난 26일 밝혀진 대규모 해킹으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을 보상하기 위해 463억엔(약 4억2600만달러·약4536억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28일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일본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이기도 한 코인체크는 지난 26일 홈페이지에서 해킹으로 가상화폐인 NEM 5억2300만개(약 463억엔)가 도난당했다고 발표했다.

코인체크는 28일 홈페이지를 통해 NEM 당 88.548엔으로 피해자들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NEM 투자자는 약 26만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보상 시기와 보상에 필요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코인체크의 시스템에 공인받지 않은 외부인이 접속해 NEM코인 580억엔 어치를 가져갔으며 피해 업체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 등 다른 가상화폐는 절도 당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코인체크는 정확한 조사를 위해 모든 가상화폐의 엔화 인출 및 거래를 중단시켰다.

일본 금융청은 일본내 30개 가상화폐 거래소에 서한을 보내 추가 사이버공격 가능성이 있다며 보안을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해킹으로 코인체크는 금융청으로부터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지난해 4월부터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정부에 직접 등록하도록 하고 있으며 코인체크의 경우 지난해 9월에 면허 신청을 해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 신문은 이번 해킹이 9년 역사의 비트코인을 비롯한 디지털 화폐 사상 최대 절도 사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에서는 4년전 당시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마운트 곡스가 해킹되면서 4억5000만달러가 사라졌으며 파산처리된 후 투자자들은 지금도 보상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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