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유럽-러시아도 환영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7 13:28

수정 2018.03.07 13:28

페데리코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페데리코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EPA연합뉴스


남북이 지난 6일 정상회담에 합의하자 유럽과 러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긍정적인 진전이라는 평가가 흘러나왔다. 다만 강력한 대북압박을 주문해온 일본은 일단 상황을 두고봐야 한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페데리코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6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고무적인 첫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외교이사회에 강경화 외교장관을 초청했다며 "강 장관과 함께 현재 상황 변화를 논의하고 EU가 한반도에서 진행 중인 첫 번째 고무적인 조치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한국 동북아평화협력 의원단 소속 의원들과 만나 남북대화를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러시아 정부는 남북 간 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경제적 영역을 포함하는 지원을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은 "남북한 합의를 당연히 지지하고 환영해야 하고 이것이 결국에는 한반도 긴장 완화로 이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시에 합의과정에서 외부세력의 개입과 도발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남북 당사자들 간에 합의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6일부터 대화 발표를 속보로 전했던 일본은 북한이 대화 및 비핵화 용의가 있다고 밝히자 그동안 추구하던 한·미·일 3자 압박노선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난감한 표정이었다.
익명의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교도통신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직접 진의를 들어보지 못하면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교도는 7일 보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방미중인 가와이 가쓰유키 자민당 총재 외교특보에게 6일 밤 "당분간은 압력을 높이면서 각국과 연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베 총리는 당시 대화에서 대북제재가 효과를 내면서 대화의 흐름을 텄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약속해야한다고 언급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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