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미래에셋대우, 회사채 5000억 준비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1 16:51

수정 2018.03.21 16:51

채권금리 인상 전망으로 서둘러 내달 발행 목표
미래에셋대우가 4월에 최대 5000억원을 목표로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뛰는 채권 금리에 선제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비용을 아끼고 운영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19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사채 발행일은 같은 달 27일이고 대표주관사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회사는 3.5년물 총 3000억원 발행을 계획하고 있으나 수요예측이 흥행할 시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대우는 5월 2500억원, 8월 2000억원의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발행금리는 3년물 2.7%, 5년물 3.0% 수준인 민평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회사채 만기일을 한달여 앞두고 미리 발행에 나선 것은 미국 금리 인상과 더불어 국내 채권 금리도 덩달아 뛸 것이란 불안감이 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만기도래 사채에 대비 선 조달에 나서는 동시에 운용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급하게 뛰기 시작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일 2.704% 수준이었으나 20일 2.732%로 뛰었다. 3개월 넘게 1.79%대를 유지했던 기업어음(CP) 91일물 금리도 이달 1.80%대에 진입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운영자금 마련을 확보하기 위해 회사채 뿐 아니라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에도 적극적이다. 연초 이날까지 총 5조 687억원어치의 ELS(ELB포함)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 ELS 발행 증권사 중 최대규모다.

기업 대출을 돕는 채무보증에도 적극적이다.
채무보증은 건설사, 항공사 등이 대출채권을 기초로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할 때 신용도를 지원해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채무보증 규모는 3조3025억원(지난해 12월말 기준)에 이른다.
지난해 9월 2조7462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3개월 만에 5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