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취업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질문세례는 구직자에 대한 관심..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게 답변해야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17:15

수정 2018.03.24 10:57

(25) 압박면접은 좋은 징조
[장욱희의 취업 에세이] 질문세례는 구직자에 대한 관심.. 솔직하면서도 간결하게 답변해야


취준생들에게 면접에서 가장 힘든 상황이 언제냐고 물어보면 상당수가 압박면접을 접할 때라고 이야기한다. 한 구직자가 특정 면접관이 자신에게만 집중적으로 압박질문을 해서 답변을 제대로 못했다고 이야기하면서 이번 면접은 망했다고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처가 쉽지 않고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수많은 구직자들 중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압박질문을 받았다면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걸까. 과연 그럴까.

면접관 입장에서 보면 압박면접은 결코 쉽지가 않다. 한 구직자에게 집중해서 면접질문을 쏟아내야 하며 또한 연속적인 면접질문도 논리적으로 진행해야하기 때문에 고도의 면접스킬이 요구된다.

따라서 아무에게나 압박면접을 수행하지 않는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매우 관심이 높은 구직자에게 압박질문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압박질문을 한다는 것은 정말 궁금해서 물어보는 것이다. 구직자의 속 깊은 이야기를 듣기 원한다. 구직자의 솔직한 자신의 생각을 들을 때 까지 면접질문이 이어지곤 한다. 특히 깊이 있는 사고능력, 논리력, 문제해결 능력, 사회성, 대인관계, 의사소통, 팀 협력 등을 궁금해 한다.

이러한 핵심 요소에 대해 압박질문이 진행된다는 것은 그 만큼 조직입장에서 그와 함께 일하고 싶기 때문이다. 만일 압박질문이 수행되는 과정에서 자기제어 및 통제력을 상실하여 당황하고 부정적으로 대응을 하면 오히려 구직자 입장에서 손실이 크다.

따라서 압박면접의 대응 전략은 다음과 같다. 압박질문이 시작된다고 느껴지면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첫 번째다. 그리고 솔직하게 답변해야 한다. 어차피 솔직한 답변을 듣기 전까지 면접관은 질문을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뭔가 면접관이 불충분하다는 것이 느껴지게 만들면 곤란하다. 뭔가 석연치 않다는 느낌과 인상을 면접관에게 준다면 구직자가 여전히 불리한 상황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

차라리 그럴 때 "솔직히 저는 그와 관련된 직접적 경험은 없습니다. 대학 시절 프로젝트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시도해본 경험은 있습니다." 면접관은 "당신은 프로젝트팀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했나요? 실패한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실패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라고 후속질문이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면접답변은 간결하면서도 솔직한 경험이어만 한다. 앞서 구직자가 주장한 내용이 거짓이거나 비논리적이라면 압박면접에서는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사실 압박면접에 정답은 없다. 워낙 상황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일대일 면접이든 집단 면접이든 간에 당신에게 면접질문이 쏟아진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된다는 점이다.

일부러 당신을 곤란하게 하려고 말을 걸고 싶은 면접관은 없다. 함께 일할 사람인지 아닌지 돌다리도 두들기고 싶은 심정으로 조심스럽기 때문이다. A사 중견기업은 시간이 얼마간 걸릴지라도 면접에는 반드시 사장이 직접 참여한다고 했다. 그 만큼 조직에서는 누굴 채용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운명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 아마존, 애플도 마찬가지다. 압박면접을 한다는 것을 바꾸어서 생각해라. 조직은 당신에게 관심이 아주 많다.
이를 기분 좋게 생각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당신의 취업성공률을 배가 시킬 수 있다.

취업 칼럼니스트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