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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車산업 M&A, 작년 사상 최대 기록"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9 17:04

수정 2018.03.29 17:04

삼정KPMG 보고서 발간, 이종 사업간 융합 가속화..국내 기업은 변화에 소극적
"세계 車산업 M&A, 작년 사상 최대 기록"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산업의 인수 및 합병(M&A)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9일 삼정KPMG가 발간한 'M&A로 본 자동차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산업의 M&A 거래액은 667억달러로 나타났다. 거래액은 다소 감소했지만, 거래 건수는 654건으로 역대 최대였다.

자동차 산업 M&A 거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 354건에서 2017년 654건으로 5년동안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자동차 산업과 이종 산업 간 M&A거래(529건)는 전체 자동차 산업 M&A 가운데 81%의 비중을 차지해 자동차 시장에서 이종 산업 간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산업과 정보통신산업의 융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자동차기업의 정보통신기업 인수는 연평균 40% 증가했고, 정보통신기업의 자동차기업 인수도 연평균 5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자동차산업의 M&A는 2013년 354건에서 2017년 654건으로 5년 동안 약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의 거래액은 25억3000만달러, 총 34건으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로는 지난 5년 동안 최대다.

자동차 산업에서 크로스보더(Cross-border,국경 간 거래) M&A도 주목되고 있다.

최근 5년 간 자동차 산업의 크로스보더 M&A 거래건수는 2013년 128건에서 2017년 232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자동차 산업 M&A(667억 달러)에서 크로스보더 M&A(359억 달러) 거래액 비중은 5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크로스보더 M&A 인수거래에서 스위스(90%)와 스웨덴(89%), 프랑스(70%) 등 유럽국가에 비해 한국(11%)은 크로스보더 M&A 비중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시아권인 일본(41%)과 인도(32%), 중국(21%)에 비해서도 상당한 격차를 보여 한국이 크로스보더M&A에서 소극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는 전세계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고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딜소싱(Deal sourcing) 범위를 자국 내에서 글로벌로 확대 시켜나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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