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외교/통일

미뤘던 한·미 연합훈련 재개.. 정상회담 고려해 수준 완화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1 17:09

수정 2018.04.01 17:09

'독수리 연습' 돌입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상륙작전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연습'을 시작한 1일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치누크와 아파치 등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독수리 연습' 돌입 한·미 양국 군이 대규모 상륙작전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연습'을 시작한 1일 오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 치누크와 아파치 등 헬기들이 계류돼 있다. 연합뉴스

한·미 양국군은 1일 대규모 상륙작전훈련인 쌍룡훈련을 포함한 독수리(FE)연습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이날 "한·미 군은 예고한 대로 오늘부터 쌍룡훈련을 시작으로 독수리연습을 한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훈련은 그동안 평창올림픽과 남북대화 등으로 일정을 연기해왔다.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올해는 4주간 실시돼 지난해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2개월간 실시된 것과 비교하면 한달 정도로 기간이 단축됐다.


훈련기간은 짧아졌지만 훈련목적을 달성하고 훈련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훈련을 예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실시한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독수리연습과 연계돼 실시되는 한·미 해군.해병대의 상륙작전훈련인 쌍룡훈련은 1일부터 8일까지 실시된다. 올해 쌍룡훈련에는 한국 해병대는 연대급 병력이, 미국은 여단급 병력이 참가한다.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스텔스 전투기 F-35B를 탑재할 수 있는 강습상륙함 와스프함(LHD-1)과 본험리처드함(LHD-6)이 이번 쌍룡훈련 참가를 위해 한반도 주변해역에 전개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으로 쌍용훈련은 해마다 2주간 실시되고 짝수해는 규모를 확대해 실시한다. 올해는 규모가 늘어나는 해다.

북한의 도발이 잦았던 지난해 미군은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CVN-70) 전단과 공격형 미 핵잠수함 콜럼버스(SSN-762), 전략폭격기 B-1B랜서, 주일 미해병대 F-35B 스텔스 전투기 편대 등을 전개해 응징 차원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올해는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고려해 한.미 군 당국은 핵추진 항공모함이나 핵추진 잠수함,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의 전개를 최소화하고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되더라도 비공개로 훈련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의 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KR)훈련이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1부와 2부로 나눠 실시되는 키리졸브훈련은 27일까지 방어훈련을 실시하고 이후부터 5월 4일까지 반격 및 수복지역 안정화 훈련을 실시한다.

연합훈련기간 투입되는 미군 병력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 키리졸브 연습에는 1만2200명, 독수리훈련에는 1만1500명의 미군이 참여한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 유엔 파병국 10여개국에서도 1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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