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드롱기, 네스카페 제치고 업계 2위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1 17:26

수정 2018.04.04 16:33

작년 국내 커피머신 시장서 드롱기 점유율 24.8%로
1위 네스프레소와 간격 좁혀, 깊은 풍미 커피로 인기 많아

브랜드별 국내 커피머신 시장 점유율
2016년 순위 2017년
네스프레소 35.2% 1위 네스프레소 32.1%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20.5% 2위 드롱기 24.8%
드롱기 16.0% 3위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14.9%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지난해 국내 커피머신 시장에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드롱기에 2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의 1위인 네스프레소도 점유율이 줄어드는 등 커피머신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커피시장 규모가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은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원두 커피 시장 규모가 약 7조원 대, 커피머신과 캡슐 커피 시장은 대략 1조원 대로 파악되고 있다. 10년 전 3조원대였던 커피시장은 10년 만에 3배 이상, 2014년(5조4000억원) 대비 3년 만에 2배 이상 성장했다. 캡슐 커피머신 시장의 성장세는 완화된 대신 전자동 커피머신 시장의 성장률이 더 가파른 추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커피 머신 시장에서 네스프레소가 32.1%를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드롱기가 24.8%로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14.9%로 점유율 3위에 올랐다. 네스카페 돌체구스토가 20.5%로 2위, 드롱기가 16%로 3위였던 2016년 순위가 뒤집힌 것이다. 네스프레소가 1위 자리를 유지하기는 했지만 1위간의 격차는 2016년 14.7%포인트에서 지난해에는 7.3%포인트로 급격히 줄었다.

세계 커피머신 시장에서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롱기는 국내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캡슐 커피머신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더 깊은 풍미의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드롱기 전자동 커피머신 판매로 이어지고 있다. 버튼 하나로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등 다양한 커피를 추출할 수 있고, 라테 등 우유를 넣은 커피 음료도 만들 수 있다.

드롱기는 올해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옥외광고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매장 내 시연 행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드롱기에 2위 자리를 내 준 네스카페는 프리미엄 커피 캡슐을 내놓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열대 우림 지역 등 중남미 산지에서 재배한 프리미엄 커피 캡슐 '앱솔루트 오리진' 3종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앱솔루트 오리진 3종은 중남미 청정 지역인 '온두라스 꼬르낀', '페루 카하마르카', '콜롬비아 시에라 네바다'로 구성된다. 원두를 전통 방식으로 재배해 풍부한 향과 독특한 맛을 그대로 담았다. 또 고품질 원두를 하나씩 손으로 골라내 최상급 원두를 선별하고, 수작업으로 건조시킨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

네스프레소도 1위 사수를 위한 혁신에 나섰다. 캡슐뿐만 아니라 기계도 새롭게 내놨다. 새로운 시스템인 '네스프레소 버츄오'는 기존 고압 추츨이 아닌 회전 추출 기법으로 풍성한 크레마와 묵직한 바디감을 완성한다. 크레마는 커피 원두에서 추출한 에스프레소 위에 생기는 갈색 빛을 띠는 크림을 말한다.
커피 캡슐을 분당 7000번 회전시켜 얻어낸다.

원터치 바코드 테크놀로지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캡슐 고유의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해 에스프레소부터 머그 이상 큰 컵까지 다양한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바코드를 대면 추출 시간, 속도, 온도, 커피 스타일, 추출 전 커피를 우려내는 프리 웨팅(pre-wetting) 등 최적의 조건을 맞춘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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