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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출시 코스닥 벤처펀드…벤처기업 옥석 가리기

남건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15:24

수정 2018.04.02 15:24


코스닥 벤처펀드 구조
(%)
구분 비중
벤처기업 신주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 15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지정해제 이후 7년 이내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중견기업 35
나머지(코스피 종목 또는 채권 등) 50
(금융위원회)

코스닥 벤처펀드 관련 투자 유망주 (기준일: 2018/03/30)
(억원)
종목 시가총액 벤처기업 해제(예정)일
펄어비스 27364 2019-06-02
컴투스 24022 2015-06-25
고영 13659 2011-07-01
카페24 11294 2019-03-29
케어젠 9787 2019-07-17
에코프로 8637 2018-02-09
엔지켐생명과학 7494 2019-07-06
(하이투자증권)
5일 출시를 앞둔 코스닥 벤처펀드에 어떤 종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의지가 담긴 금융상품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한다. 투자자는 300만원 한도의 세제혜택을, 운용사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 30%를 우선배정 받는 게 특징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50여개 공·사모 운용사가 100여개의 코스닥 벤처펀드를 동시에 내놓을 예정이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벤처기업의 신주,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환사채(CB)등을 최소 15% 담아야 한다. 또 벤처기업 또는 벤처기업 지정해제 이후 7년 이내에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중견기업에 35%를 투자해야 한다.


이 중 핵심은 15% 비중을 갖는 벤처 신주투자가 될 전망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드 운용전략을 따져보면 중장기 성과를 결정짓는 건 벤처 신주투자"라며 "메자닌을 위시한 공모주 투자에 강점을 지닌 사모전문 중소 운용사가 관련 펀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메자닌 펀드는 채권 투자를 하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해 추가 수익을 올리는 채권형 펀드다. CB나 BW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코스닥 벤처펀드의 실질적 수혜주로는 60여 종목이 거론된다. 이는 거래소가 제공하는 벤처기업 풀과 6월 정기 변경되는 코스닥150지수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종목들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43.7%를 차지하고 있다.

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종목들이 코스닥 벤처펀드 투자 유망주로 꼽힌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의 본질은 코스닥 지수 상승 뿐 만 아니라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 다수의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성장성이 부각돼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펄어비스, 컴투스 등 정보기술(IT) 종목과 케어젠, 엔지켐생명과학 등 바이오 종목이 투자 유망주에 이름을 올렸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벤처펀드 출범이 코스닥 시장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경우 2·4분기에는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IT 종목이 코스닥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 기업은) 안정적 수급기반과 재무건전성 검증을 통해 기관투자자의 접근이 쉬운 편"이라며 "애널리스트의 커버리지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공모주 물량확보가 제한된 펀드 출범 초기엔 코스닥 상장 벤처기업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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