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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들어간 강남.. 전국 집값 상승세도 둔화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17:15

수정 2018.04.02 17:15

재건축 규제 강화 등 영향 양도세 중과 시행도 한몫
집값 상승폭 더 축소될 듯
숨고르기 들어간 강남.. 전국 집값 상승세도 둔화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안정세를 보였다. 집값 상승률이 꺾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재건축 규제 강화 및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호가를 낮춘 급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상승세가 대폭 축소됐다.

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월 전국 집값 상승률은 0.12%로 전월(0.20%)에 비해 둔화됐다. 서울 강남4구의 상승률이 2월 1.90%에서 0.73%로 대폭 낮아져 전국적인 상승세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


매매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했어도 올랐다. 이와 달리 전월세통합은 0.11%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0.13%, 월세가격은 0.07%가 각각 떨어졌다.

전세는 봄 이사철을 맞이해 업무지구 접근성이나 학군이 양호한 지역으로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며 국지적으로 상승했으나 대부분 지역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하락세였다. 서울의 경우 실수요자 매수 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및 수도권 신규아파트 입주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돼 2012년 8월 이후 5년 7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은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규제책으로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승 폭이 더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등 재건축 규제와 미국발 금리인상, 공급물량 증가, 전세가 하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집값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세 시장 역시 서울은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공급물량 증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고, 올해 말 송파구 헬리오시티에서 약 1만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장기적인 안정세가 예상된다.
입주물량이 많거나 지역경기가 침체된 울산, 경남, 경기, 경북, 부산, 충남 등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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