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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 단장 "ICT로 재탄생한 '평창 5G빌리지' 세계인 사로잡았죠"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17:16

수정 2018.04.03 10:02

첨단 ICT 역량 활용해 '농촌재생' 새 가치창출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 단장 "ICT로 재탄생한 '평창 5G빌리지' 세계인 사로잡았죠"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외신기자는 물론 올림픽 관계자들까지 2000명이 넘게 평창 의야지 마을을 다녀갔다. 세계인들에게 5세대(5G) 네트워크의 빠른 속도를 체험할 수 있게 만드는 좋은 기회였다."

평창동계올림이 막을 내린후 2일 만난 이선주 KT 지속가능경영단 단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단장은 KT가 보유한 정보통신기술(ICT) 핵심 역량을 활용해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KT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의야지마을에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5G 빌리지를 열었다. 특히 이곳에 자리잡은 '꽃밭양지카페'에선 5G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첨단 ICT를 결합시켜 방문객들에게 관광 안내, 특산품 판매, 드론 체험 등을 제공했다.
이 단장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5G가 실제 구현되는 마을에 관심이 높았다"며 "국내 기업이 초청한 외국인들이 탑승한 버스가 의먀지마을 앞에 길게 줄을 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 중에는 라지브 수리 노키아 회장도 포함돼 있었다.

덕분에 '꽃밭양지카페'는 평창올림픽 기간 전년보다 매출이 5배 이상 늘었다. 인구감소 문제로 고민에 빠진 의야지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린 결과다. 이 단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경기장에서 의야지마을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되면서 외국인들이 더 많이 찾을 수 있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제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이후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의야지마을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하지만 5G 빌리지 운영 경험을 습득한 마을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지역을 살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 단장은 "지난주 의야지마을에서 스키인의 밤 행사를 했는데,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더 많은 고민과 준비를 했다"며 "KT가 보유한 ICT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가치를 창출하다보니 주민들의 열정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의야지마을은 KT가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기가 스토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가 스토리는 ICT 인프라를 기반으로 각 지역에 맞는 특색을 살려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경제까지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단장은 "최근 도시재생이나 농촌재생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의야지마을의 사례를 보면 희망이 보인다"며 "기가 스토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다양한 애피소드를 책으로 묶어 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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