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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와 V2X 뒷받침돼야 자율주행 안정성 확보"

SK텔레콤 이강원 소프트웨어기술원장 인터뷰
“향후 완전자율주행차가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5세대(5G) 이동통신 등 각종 차량통신기술(V2X)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이강원 SK텔레콤 SW기술원장/사진=서동일 기자
이강원 SK텔레콤 SW기술원장/사진=서동일 기자

SK텔레콤 이강원 소프트웨어(SW) 기술원장( 사진)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빛(레이저빔)을 이용한 라이다(LiDAR)와 레이더 등은 악천후나 심야시간대 자율주행시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8’ 기간 중 내린 폭우로 인해 ‘나브야(Navya)’ 등 첨단 자율주행 시연이 모두 취소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현재 오토파일럿(자동항법장치)이 가능한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등 관제탑과 교신을 하는 것처럼, 자율주행차 역시 초고속·초연결·초저지연 5G 통신망을 기반으로 주변 차량 및 도로 인프라 정보를 공유하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이 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인간 운전자에게도 사각지대는 존재한다”며 “대형트럭에 가로 막혀 전방 사고징후 등을 파악하지 못해 위험에 처하는 경우 V2X 등이 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텔레콤이 지난달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접목한 ‘T맵 V2X’가 대표적이다. 즉 폭우가 내리거나 대형 화물차 등으로 시야가 가려도 T맵 이용자는 전방차량 위험 상황을 내비 화면의 경고 문구로 확인해 속력을 줄여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내년 3월 5G가 상용화되면 V2X의 실시간 연결 및 반응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 원장은 “초저지연(0.001초 내 응답) 특성을 갖춘 5G에선 V2X 등을 통해 자율주행차 사고 위험율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가 ‘심야 자율주행 테스트’ 중 일으킨 첫 보행자 사망사고 등으로 인해 관련 연구개발(R&D)에 브레이크가 걸렸지만, 후발주자에겐 퀀텀점프(대약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원장은 “비행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인명피해 등 안타까운 사고가 많았지만 기술진화가 거듭되면서 지금은 비행기 탑승에 대한 우려가 많이 해소됐다”며 “우버와 테슬라 자율주행 모드 사고 역시 자율주행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제도를 정비하는 계기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는 스마트폰과 함께 통신 인프라 역시 우수하다”며 “5G 상용화를 기점으로 3차원(3D) 초정밀지도(HD맵)와 V2X 등을 고도화하면 차세대 모빌리티 산업에서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