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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풍년 與 10 vs 후보 흉년 野 2'..극명히 엇갈린 경선구도

-文대통령 지지율 입어 與 주요지역 후보들 몰려
-野 인물난 허덕이며 與후보 봐가면서 전략공천 시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의원(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70주년 추념식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오른쪽), 박영선 의원(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주 4·3 70주년 추념식이 끝난 후 악수하고 있다.
'여당 10곳 vs. 야권 2곳.' 광역 지방자치단체장 경선이 치러지는 규모에서부터 여야의 대비가 극명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70%이상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후보가 대거 몰려 경선지역이 늘고 있지만, 야권은 인재난에 허덕이며 추대로 후보를 내세우는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70일 앞둔 상황에서 변수는 언제든 터질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선 여당으로 쏠리는 인물로 볼 때 야권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전을 펼치기는 당장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 산발적인 야권연대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여 1대1구도가 본격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선 확정 '10 vs. 2' 극명한 대비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광역단체장 경선 10곳을 확정했고 한국당은 2곳만 확정했다. 바른미래당은 경선을 확정한 곳이 없다.

민주당은 서울과 경기, 인천, 대구, 대전,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 경선 계획을 밝혔고 광주 또한 경선 가능성이 높다.

텃밭인 전북과 전남, 광주가 과열양상을 보이지만 대구와 대전, 충북, 충남에서의 경선 열기도 만만치 않다.

지방선거의 핵심인 수도권 지역 광역단체장 경선은 불꽃튀는 신경전까지 벌어지며 후보자들간 경쟁이 치열하다.

서울은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우상호, 박영선 의원의 견제가 심해지고 있고 경기에선 이재명 성남시장을 상대로 전해철 의원,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견제구를 날리고 있다.

반면 한국당은 전통기반 지역인 대구 경북(TK)에서만 경선을 확정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선 인물난을 드러내며 전략공천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제1야당이지만 서울과 경기에선 인재 영입이 무산되면서 기존 계획과 달리 단수추천으로 후보를 내세우며 선거 초반부터 기선제압엔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당초 영입계획에 없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이인제 당 상임고문,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옛 인물들이 플랜B로 현실화된 터라 전략을 다시 짤 계획이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에서만 경선 가능성이 제기될 뿐 나머지 지역은 경선없이 단수추천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서울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선언으로 전략공천에 힘이 실리고 있어 경선이 없을 가능성도 있다.

■야권연대 목소리, 변수 여전
문 대통령에 대한 높은 지지율이 이어지고 있고 남북, 북미정상회담 등 주요 이슈가 대기한 상황에서 현재 지방선거 구도는 여당에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안보 이슈가 지방선거에 영향을 적게 주는 반면, 민생·경제 이슈가 상대적으로 파괴력이 있어 지방선거 구도에 미칠 변수는 상존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야권연대 가능성은 지도부의 부정에도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여당에 악재가 발생할 경우 언제든 나올 카드로 여겨진다.

민주당에서 치열한 경선 뒤 불거질 후유증이 야권연대를 촉발시킬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표 사무총장은 이날 야권연대 여부를 강하게 부정했다.

홍 사무총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김문수 전 지사의 중도 포기 가능성에 대해 "116석의 제1야당이 어느 당과 단일화를 하겠나"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결국 선거 막판에 가면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면 야권연대는 가능하다"며 "드러내놓고 얘기하는 쪽이 불리해지니 표면적으로 반대할 뿐이다. 일단은 당에서 내세운 후보에 전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서울시장에 출마한 안철수 위원장 외에는 다른 지역에서 눈에띄는 후보가 없어 야권연대 여지를 차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