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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경쟁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박차"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7:10

수정 2018.04.04 17:10

더블스타 매각 확정 뒤 첫 메시지
임직원에 감사·위로 전하며 금호 브랜드가치 제고 요청
금호타이어 독립 경영 강조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 "경쟁력 회복이 최우선 과제"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박차"


중국 더블스타로 매각이 확정된 금호타이어의 김종호 회장(사진)이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신제품 개발 등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메시지를 임직원과 대리점주에게 전했다.

김 회장은 4일 사내게시판에 올린 '금호타이어 임직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우리 모두의 노력과 결단으로 우리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며 "지난 4개월간 고통을 감내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부터 내부 조직 정비와 내실을 다지고 외부로는 다시 세계와의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며 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우리 스스로 해결 방안을 찾아내 경영정상화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외자본 유치로 유동성 문제는 일시적으로 해결됐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변한 것이 없다"며 "우리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으면 지금과 같은 문제는 계속 발생하고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회사 경쟁력을 '시장 중심'에서 찾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는 "이제는 '금호타이어'라는 이름 아래 전체 종업원의 고용안정 보장, 국내 공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 투자, 독립경영체제 유지 등 금호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요청했다.

그는 또 이날 국내 대리점주들과 해외 거래선에게 제품 공급 안정성 등을 강조하는 글을 공지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는 더블스타 자본유치와 채권단의 추가 자금 지원으로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고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며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 시기를 앞당겨 대리점 판매에 활력을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리점주들에게 전달했다.


해외 거래선 대상으로는 "해외자본이 유치되더라도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가 볼보자동차를 인수했을 당시와 마찬가지로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이 보장될 것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유지하며 생산과 판매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브랜드 가치 제고에 주력할 것을 약속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지난 2일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약정서(MOU)를 체결했으며, 경영정상화 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채권단과 더블스타의 본계약이 체결된 후 이르면 7월 8000억원 가량의 자금이 금호타이어에 신규 투입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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