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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제 안정세·일부 핵심산업은 위축”

【홍성=김원준 기자】앞으로 6개월 안에 충남경제에 위기 상황이 닥칠 확률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합의가 충남지역 철강과 자동차 수출에 미칠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충남도는 5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남궁 영 도지사 권한대행과 도내 경제 관련 특별지방행정기관 및 경제 유관 기관·단체 관계자,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충남 경제상황관리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보고된 충남도내 경제 상황 진단·분석 결과, 충남 경제 조기경보지수는 ‘정상’ 범위 안에 위치했다.

조기경보지수가 정상 범위를 벗어나 유의 수준 이상으로 증가할 확률은 낮은 편으로, 향후 6개월 간 충남 경제에 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고용 부문은 양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 중심의 고용은 정체되고 있으며, 일자리의 질도 일용직 일자리가 증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산업과 대외 거래 부문에서는 생산과 수출 모두 견고한 흐름이지만, 소폭 조정 후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는 활성화가 부족하고 소상공인의 체감경기는 낮아 정책적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진단됐다.

충남도내 핵심 산업 모니터링 결과, 반도체 산업은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분야는 중국 경쟁 업체의 생산능력 증가 등 위협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부품 산업에 대한 심층 모니터링에서는 전반적인 자동차 수요 감소에 따라 자동차 부품 시장은 위축되고, 대기업 의존과 임금 격차,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구조 및 제도적 문제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차 등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대응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 대체 부품 시장 확대를 통한 고유 브랜드 육성과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전문단지 구축 등이 해결 방안으로 제시됐다.

충남 경제 장기 전망을 위한 전문가 150명과 기업인 150명 등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는 현재의 경제 상황을 100으로 놨을 때 5년 후 102.1, 10년 후에는 107.3이 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저임금 상승, 근로시간 단축, 지방분권화, 4차 산업혁명 등이 충남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 및 기업인들의 응답은 각각 62%, 50.3%, 89%, 79.8%로 나타났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함께 ‘한·미 FTA 개정 협상 결과와 충남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 자료도 발표됐다.
철강의 경우 도내 판재류의 미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다른 지역보다 높은 편이지만, 대미 수출 쿼터가 충분해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강관류는 수출 쿼터 제한에 따른 수출 감소가 우려되지만 미국 내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수출액 감소폭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남궁 대행은 “충남 경제 상황을 볼 때 현재까지는 위기 상황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충남 경제의 중추적인 기반인 주력 산업들은 국내·외 변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구조인 만큼, 경제위기대응시스템을 통해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