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에너지, 베트남서 화물차휴게소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8 17:16

수정 2018.04.18 17:16

사업 추진 합작사 설립계약..휴게소 사업 12년만에 성과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사이공 뉴포트 응오 민 뚜안 부사장과 화물차휴게소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왼쪽)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사이공 뉴포트 응오 민 뚜안 부사장과 화물차휴게소 합작사 설립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에너지가 베트남 화물차휴게소 사업에 진출한다. 지난 2006년 국내 최초로 화물차휴게소 사업에 뛰어든지 12년만에 해외 시장의 물꼬를 튼 것이다.

SK에너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 깟 라이 터미널에서 조경목 사장과 사이공 뉴포트(SNP) 경영층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물차휴게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베트남은 SK그룹이 사업 추진을 강화하고 있는 동남아 성장 시장의 핵심지역이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11월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 쑤언 푹 총리를 만나 베트남의 성장 발전에 SK가 협력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SNP는 베트남 국방부 해군 소속으로 베트남 전체 화물 물동량의 50%, 남부지역 물동량의 90%를 담당하는 베트남 1위 항만운영.물류 국영 기업이다.

SK에너지와 SNP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설립하는 합작사는 2019년 말까지 호치민 인근에 2개의 화물차 휴게소 건설을 완료하고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향후 SNP사의 항만 인프라와 연계해 베트남 전역으로 화물차 휴게소 사업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SK에너지가 베트남 시장 진출을 결정한 건 현지 시장수요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최근 경제 고성장으로 화물차와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주차장 부족, 교통 체증 심화, 화물.유류 도난, 운전자 편의시설 부족 등 관련 인프라이 태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해 초 응웬 총리가 직접 관계부처 등에 물류 문제 해결을 지시하는 등 정부 차원에서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SK에너지가 화물차휴게소 사업에서 해외 시장에 도전하는 건 12년 만이다. SK에너지는 2006년 국내 최초로 광양 지역에 첫 화물차휴게소를 개소하고 '내트럭하우스'라는 브랜드를 발굴해 시장을 주도해 왔다.
SK에너지와 SNP는 지난해부터 합작사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업으로 SK에너지가 화물차휴게소 사업의 경험과 역량을 기반으로 SNP의 현지 인프라를 더해 큰 시너지를 낼 지 주목된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이미 검증된 내트럭하우스 사업의 글로벌 확장은 물론 SK의 공유 인프라와도 궤를 같이 한다"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회사의 글로벌 성장은 물론이고 SK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영역을 베트남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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