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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자금세탁 방지 위한 '월드체크' 도입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2:35

수정 2018.04.30 12:35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자금세탁 방지 위한 '월드체크' 도입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투명한 가상화폐 거래 지원과 고객알기제도(KYC) 강화를 위해 글로벌 지식정보 컨설팅 기업 톰슨 로이터와 손잡고 '월드체크'를 도입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업비트는 이번 월드체크 채택으로 보다 투명한 고객 확인 과정을 구축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세탁 방지(AML) 및 불법자금조달 방지(CFT)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월드체크'는 금융범죄, 부당취득 위험 대상으로 감시받고 있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정보를 식별해 알려주는 위기관리 데이터 기반 시스템이다. 이를 적용하면 사기, 뇌물수수, 조직범죄, 테러와 관련된 불법 행위 주체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또 가상화폐 관련 범죄를 사전에 예측하여 부정거래와 금융사고 발생율을 낮추는 데 효과가 있다.


불특정 개인이 업비트에 회원가입을 할 때 고객확인의무(CDD) 과정에서 회원 정보가 월드체크 데이터와 대조된다. 보안상 범죄 및 테러와 연관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등록 절차가 즉시 중단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월드체크 솔루션을 도입한다.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한 월드체크 솔루션을 도입한다.
위험까지는 아니나 요주의 대상으로 분석되는 경우는 강화된 고객확인의무(EDD)를 시행하게 된다. 또 가입 이후에도 매일 월드체크 데이터 베이스와 대조해 기존 가입자의 제재 및 범죄기록을 확인하기 때문에 가상화폐를 이용한 자금 세탁 행위와 테러 자금 조성을 사전에 방지하고 차단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체인널리시스 도입에 이어, 이번 월드체크 도입으로 자금 세탁 방지 예방에 더욱 앞장서게 됐다"며 "투명하고 안전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엄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거래소 시장을 이끄는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이번 월드체크 솔루션 외에도 자금흐름 추적 시스템인 '체인널리시스' 도입, 다단계 코인 최초 신고자에게 100만원 포상을 제공하는 '다단계 코인 신고제' 등을 시행하며 믿을 수 있는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설립해 1000억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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