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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때 8900$선…“CFTC 위원장 발언에 규제우려 고개”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06:42

수정 2018.05.02 07:13

비트코인 한때 8900$선…“CFTC 위원장 발언에 규제우려 고개”
최근 조정에 들어간 비트코인 가격이 5월 첫 거래일 한때 89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최근 9700달러 선에서 되밀린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통화이자, 증권, 디지털코인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발언으로 규제 우려가 고개를 든 탓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오후 5시32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75% 내린 9082.81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한달 3000달러나 오르며 33.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월간 최대 오름폭이다.
다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36% 낮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이 한때 650선으로 떨어지는 등 알트코인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06% 낮아진 669.32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캐시는 2.53% 하락한 1314.30달러, 라이트코인은 0.90% 내린 146.96달러 수준이다.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0.26% 오른 84센트에 호가됐다.

출처=코인데스크
출처=코인데스크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생태계가 여전히 변하고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일부 통화이자, 증권, 디지털 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등 많은 가상화폐가 결제 면에서든 장기 자산에서든 모든 다양한 자산군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등을 증권으로 분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4년 만들어진 이더리움이 규제당국자들 관점에서 볼 때는 불법 증권판매 사례에 해당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국내 거래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1000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우리시간 2일 오전 6시3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6% 내린 996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는 3.16% 낮아진 144만5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장 주요 재료

국제구호단체 유니세프가 아동지원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가상화폐 채굴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세프는 가상화폐 채굴을 통한 기부금 조달용으로 지지자들 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이를 위해 방문객들이 자신의 컴퓨터 전력을 기부할 수 있는 가상화폐 채굴 웹사이트인 ‘희망의 페이지’를 개선했다. 유니세프는 “호주인이 불우 어린이들에게 도움과 희망을 선사해줄 수 있는 사이트다. 웹페이지를 열고 접속만 하고 있으면 된다”고 전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홍콩특구정부 재경사무국(FSTB)이 가상화폐가 조직범죄에 미치는 영향은 작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가상화폐가 불법범죄조직의 자금조달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일부 국가 조사 결과와는 대비되는 내용이다. FSTB는 보고서에서 “지금까지 사례로 봐서 가상화폐가 홍콩의 전체 범죄조직 리스크에 뚜렷한 영향을 준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상화폐의 리스크는 ‘중하’ 정도로 평가된다”고 주장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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