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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FTC “비트코인, 통화·증권·가상화폐 성격 두루 갖춰”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2 08:02

수정 2018.05.02 08:06

美 CFTC “비트코인, 통화·증권·가상화폐 성격 두루 갖춰”
한동안 잠잠해진 듯싶더니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우려가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비트코인이 통화이자 증권, 디지털코인 성격을 두루 갖추고 있다는 미 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 발언 때문이다.

그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국면을 이어갔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오후 6시59분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5% 내린 9045.06달러에 거래됐다. 한때 8900달러 선으로 떨어졌다가 간신히 9000선 위로 올라섰다.

■CFTC 위원장 “비트코인은 통화이자, 증권, 동시에 디지털 코인”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둘러싼 생태계가 여전히 변하고는 있지만 비트코인은 일부 통화이자 증권, 동시에 디지털코인”이라고 강조했다.


가상화폐들
가상화폐들

그는 “비트코인 등 많은 가상화폐가 결제 면에서든 장기 자산에서든 모든 다양한 자산군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우리의 규제대상인 상품으로서의 성격도 있다. 어떤 규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적용 가능한 자산군 요소가 다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성격 가운데 금과 유사한 면도 있다. 비트코인이 물질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만 다를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안카를로 위원장은 이어 “비트코인이 이상적인 결제수단은 아니다.
장기 ‘매입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하기에 더 적합한 투자수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나 CFTC는 1930년대 만들어진 낡은 규제 틀에 갇혀 있다.
반면 탄생 10년차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새로운 자산군이다”며 “결국 새 자산군 정책이 어떻게 발전할지는 규제기관이 아닌 의회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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