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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IPTV에 AI와 AR 결합…어린이 놀이 학습도구로 탈바꿈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14 15:34

수정 2018.05.1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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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올레tv'에 'TV쏙 모션인식 AR' 기능 추가
KT가 인터넷TV(IPTV)에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첨단기술을 결합, 키즈 시장 공략에 나섰다. 과거 ‘바보상자’로 불렸던 TV를 양방향 놀이·학습도구로 탈바꿈 시킨다는 전략이다.

KT 직원이 14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이달 말 선보일 'TV쏙 모션인식 증강현실(AR)'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KT 직원이 14일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시연회에서 이달 말 선보일 'TV쏙 모션인식 증강현실(AR)'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KT

KT는 14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키즈랜드’ 시연회를 열고 “이달 말 IPTV ‘올레tv’를 통해 ‘TV쏙 모션인식 AR’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키즈랜드는 KT가 대교, 아이코닉스, 스마트스터디 등 교육시장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만든 어린이 전용 서비스 패키지다.


KT가 업계 최초로 구현한 ‘모션인식 AR’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잡힌 객체 동작을 실시간 인식한다. 예를 등어 TV 화면 속에 거실에 서 있는 시청자가 등장하고, 그 주위로 3차원(3D) 공룡들과 태양, 지구, 달 등 우주 은하계가 움직인다. 특히 어린이들에게는 집 안 거실에 ‘쥬라기 공원’이 들어선 것 같은 느낌마저 갖게 한다. 이때 어린이의 표정과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하는 TV 속 공룡도 볼 수 있다.

이 기능은 다차원 독서 학습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KT는 대교가 지원하는 동화 500여 편에 AI와 AR를 접목한 ‘대교 상상 키즈’ 서비스를 시작한다.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는 차원을 넘어 ‘TV쏙’을 통해 읽은 책 속으로 들어가 가상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또한 KT가 대교와 함께 시·청각 기반 AI 비서 ‘기가지니(스마트 셋톱박스)’를 기반으로 선보인 ‘소리동화’는 배경이 되는 효과음을 더해준다. 부모가 자녀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호랑이가 나타났어요”라고 하면 ‘호랑이’란 단어를 인식한 기가지니가 ‘어흥~’이란 효과음을 들려주는 형태다. 즉 어린이들의 독서과정이 입체적 경험으로 바뀌는 셈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IPTV의 양방향 콘텐츠는 아이들의 두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6세 남녀 아동 대상으로 ‘TV쏙’을 체험하게 한 후 뇌파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일방향 콘텐츠를 감상할 때보다 전반적인 뇌파리듬이 최대 26%까지 증가했다.
KT 경제경영연구소 박운정 연구원은 “뇌파분석을 통해 IPTV가 아이들의 신체활동을 촉진해 학습을 돕는 동시에 창의력과 상상력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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